시내버스 공공 와이파이가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를 활용해 4배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SK텔레콤, KT는 5세대(5G) 이동통신 3.5㎓ 대역을 활용, 시내버스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 품질을 개선한다.
양사는 27일부터 12월 26일까지 전국 시내버스 100대에서 5G 시내버스 와이파이 시범서비스를 제공한다. <본지 10월 20일자 8면 참조>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정부와 통신사가 합심해 구축한 5G 전국망을 시내버스 와이파이 고도화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소에서 와이파이를 고도화 해 많은 이용자가 공공와이파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범 서비스는 5G 3.5㎓ 대역을 백홀로 활용, 시내버스 내부에 와이파이6 공유기(AP)를 설치해 제공한다.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시연 현장에서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 330Mbps를 기록했다. 과기정통부와 이통사는 실제 서비스 시 최대 400Mbps~500Mbps 수준 속도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과기정통부는 내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 버스 와이파이 2만9100대 전체를 5G 백홀로 전환, 품질을 개선할 예정이다. 기존 버스 와이파이는 롱텀에벌루션(LTE) 주파수를 백홀로 활용, 와이파이5를 지원했다. 최대 속도는 약 100Mbps 이하로 5G에 익숙해진 이용자에게 다소 느린 속도가 불편함으로 지적돼왔다.
공공와이파이는 올해 상반기에만 40억6000회 접속, 2만2042TB(테라바이트)가 이용되며, 다양한 이용자가 활용할 수 있는 무료 데이터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과기정통부는 공공와이파이 확대 구축 및 고도화를 통해 편의성을 높임과 동시에 가계통신비 절감에도 일조한다는 복안이다.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데이터 복지 실현 관점에서 전 국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와이파이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도서관, 보건지소, 공원 등 공공장소 1만6000개소에 공공와이파이를 확대 구축한다.연말까지 밀집도가 높은 장소 400여곳을 선정해 5G 28㎓ 무선백홀, 10기가 인터넷 백홀 기반 와이파이를 시범 구축한다. 내년부터는 와이파이6E를 신규 구축 공공와이파이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가 별도 구축한 AP를 과기정통부가 운영하는 '공공와이파이 통합관리센터'에 연동한다. 또 지자체별로 분산된 서비스 명칭(SSID)을 통일해 한 번 로그인으로 전국에서 끊김없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국내 통신요금 상황상 공공와이파이에 대한 요구가 높다”며 “과기정통부와 함께 다양한 모빌리티 수단에 공공와이파이를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