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27일 철원서 DMZ 보전위한 국제심포지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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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DMZ 평화의 길 철원구간 내 공작새능선 조망대에서 바라본 비무장지대(DMZ)와 남방한계선 철책 모습.

환경부는 27일 철원 한탄리버스파호텔에서 '비무장지대(DMZ) 일원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행사에는 비무장지대 일원의 생태계 현황과 보전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정부, 지자체, 환경단체, 지역사회, 독일 정부 등 국내외 관계자 50여 명이 현장과 온라인 영상회의 방식으로 참석한다.

비무장지대 일원은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동서를 잇는 광역생태축이다. 산악·초지·내륙습지·담수·해양생태계가 공존한다. 전국 생물종의 23%(6000여종) 및 멸종위기종의 43%(100여종)가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심포지엄은 우리나라 비무장지대와 독일의 비무장지대 그뤼네스 반트에 대한 영상물이 소개와 함게 홍정기 환경부 차관과 이현종 철원군수의 인사말로 시작된다.

안야 지게스문트 독일 튀링엔주 환경부 장관의 기조연설, 환경부와 독일 연방자연보전청의 정책 발표에 이어 지역단체,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등 관계자 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환경부의 '비무장지대 일원 보전정책' 발표에서는 그간의 생태조사 결과 및 보호지역 지정·관리 현황 등과 함께 향후 정책방향이 소개된다.

우베 리켄 독일 연방자연보전청 자연보전국장과 카이 프로벨 독일 환경자연보호연합(BUND) 교수는 우리나라 비무장지대 보전 및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정책방향에 도움을 주기 위해 '독일 그뤼네스반트 전개 및 정부-민간의 협력 경험'에 대해 발표한다.

그뤼네스반트는 독일 통일 후 비무장화된 동서독 국경이다.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후, 30년간 생태적으로 보전하고 있다.

토론에서는 주한 네델란드 대사관, 유엔환경계획(UNEP) 아시아지부, 자연환경국민신탁, 디엠지(DMZ) 일원 평화생태 시민연대, 환경운동연합 등 관계자가 참여해 비무장지대 보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비무장지대 일원은 오랜 기간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되면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두루미와 저어새의 월동지이자 멸종위기 Ⅰ급 포유류인 사향노루의 국내 유일한 서식지”라며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등 비무장지대의 생태계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재정 정책을 확대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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