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산업통상자원부 종합국감에서 대구지역의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대구에 등록된 전기차는 1만3974대, 급속충전기는 677대로 각각 집계됐다. 급속충전기 1기가 감당해야 하는 전기차 수는 20.64대다. 전국 평균 13.48대와 비교해 부족하다.
대구의 전기차 등록 수는 경기, 서울, 제주에 이어 전국 4위다. 하지만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17개 지방자치단체 중 전국 15위에 불과하다. 의원실은 차량과 충전소 보급에 엇박자가 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구시에 등록된 수소차는 작년 9월 61대에서 올해 9월 261대로 4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수소차 충전소는 2020년 1기에서 올해 2기로 고작 1기 늘었다. 수소차 충전소 1기가 130대를 감당해야 한다.
의원실은 각 충전소가 도심에서 20㎞(달서구, 성서공단로 97), 48㎞(달성군, 국가산단서로 201) 떨어져 있어 접근성도 낮다고 지적했다. 전국 1만7076대 수소차 등록 대수 중 대구 비중은 1.5%에 그쳤다.
양 의원은 “정부는 탄소중립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정작 친환경차 인프라는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사용자 불편 해소를 위해 급속충전기를 확대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수소는 대구에 본사를 둔 수소유통전담기관 한국가스공사를 중심으로 수소 인프라와 연구·개발(R&D) 확산을 위한 적극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