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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를 잡기 위한 유통가의 경쟁이 치열하다. 소비 핵심층으로 떠오른 젊은 세대의 이목을 사로잡기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적극 개발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메타버스에 뛰어들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네이버제트 메타버스 '제페토'에 2호점까지 오픈했다. 시공간을 초월해 CU를 알리는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GS리테일은 메타버스 원조격인 '싸이월드'와 손을 잡았다. 싸이월드 내 쇼핑 채널에서 실제 상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GS리테일은 다음 달 말까지 싸이월드에 GS25, GS더프레시를 이용할 수 있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오픈한다.

현대백화점은 MZ세대 VIP 대상으로 '클럽 YP 라운지'를 더현대 서울과 판교점에 연다. 명품 쇼케이스나 소규모 파티 등도 개최, MZ세대 '힙 플레이스'로 만든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초 2030세대 전용 VIP 멤버십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종업계와의 협업도 활발하다. 피자헛 불고기 피자와 팔도 비빔면을 합친 '팔불출 피자', 수제맥주 스타트업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와 오뚜기 진라면이 협업한 '진라거' 등이 대표적이다. 맛과 재미, 희소성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콘텐츠나 금융업계와의 제휴도 눈길을 끈다. 무신사는 넷플릭스와 손잡고 웹드라마 '오징어게임' 참가자들이 입은 초록색 체육복 456세트를 추첨을 통해 한정 판매한다. 신한카드는 번개장터와 중고거래 시장 주 소비계층인 MZ세대 확보에 나선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인구 5166만명 가운데 MZ세대는 1820만명으로 약 35%를 차지한다. MZ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면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 이들은 점차 경제·사회의 주역으로 올라서면서 소비도 늘려갈 것이다. 영역을 뛰어넘은 협업부터 온·오프라인을 망라하는 쇼핑까지 MZ세대를 잡기 위한 마케팅 진화는 계속될 것이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