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이 지난 4월 인수한 금호리조트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금호석화그룹에 따르면 금호리조트는 지난 2분기 10억원대 흑자를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역시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부채비율 역시 인수 직전이던 3월 말 200% 이상이었으나 원활한 자금 조달을 통해 지난달 말 170%대로 낮췄다. 이는 금호리조트가 금호석유화학그룹 계열사로 편입되기 직전 실적인 올 1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라는 평가다.
그룹은 올해 금호리조트를 인수한 후 내부에 기획·개발·재무·마케팅 등 9개 부서로 꾸린 '투자개발TF'를 신설했다. 이후 부문별 신속한 전략 투자를 단행했다. 같은 기간 금호미쓰이화학의 김성일 전무를 금호리조트 대표로, 금호석유화학 재무 전문가 조형석 상무를 CFO로 발령해 금호리조트 정상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현재 리조트는 금호석유화학그룹 계열사와 협업을 통한 수익성 제고 전략을 실행 중이다. 경영 안정화 이후 궁극적으로 기업의 펀더멘털을 강화할 수 있는 중장기 전략도 수립 중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룹은 금호리조트 시설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설악과 화순리조트는 올해 7월 객실 리뉴얼을 마쳤다. 객실에는 금호석유화학의 건자재 브랜드인 '휴그린' 창호를 사용했다. 4분기 통영과 제주리조트 야외 바비큐장 증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동절기 객실 리뉴얼도 마칠 계획이다.
객실제어시스템과 야외 풀(pool) 시설과 건물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금호리조트가 보유한 용인의 아시아나CC 역시 카트와 조명 교체, 진입로 포장 등 신규 설비와 시설을 갖춰가고 있다. 회사는 4분기 백신을 접종한 개인의 이동과 외부 활동의 제한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연말 자사 시설 이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초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금호리조트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며 그룹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천명했다”며 “김성일 대표를 비롯한 금호리조트의 전 임직원은 금호리조트의 정상화를 '생존의 문제'로 내걸고 전력을 다해 수익성을 증대시켰고, 그 결실을 거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수 후 첫 흑자 전환을 통해 금호리조트의 가치를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