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부회장·사장 승진 등 최고 경영진 인사를 조기 단행했다. 책임경영 체제 구축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포석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2일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한영석 현대중공업,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손동연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을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조선 사업은 가삼현·한영석 부회장, 에너지 사업은 강달호 부회장, 건설기계 사업은 손동연 부회장 중심 경영체제로 전환됐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 에너지, 건설기계 등 3개 핵심 사업부문 부회장 선임으로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할 것”이라면서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및 기업가치 상승 등 주주중심 경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안광헌 현대중공업 부사장, 이기동 현대글로벌서비스 부사장, 주영민 현대오일뱅크 부사장은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정기선 신임 사장은 현대중공업지주와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를 겸직한다. 그는 현대중공업그룹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장남이다. 부사장 승진 3년 만에 대표이사에 올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임시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이들을 정식 선임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수소, 암모니아, 연료전지 등 사업 부문별 친환경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장 승진 인사를 함께 단행했다”면서 “예년보다 이른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마무리함으로써 오는 2022년 사업계획을 조기 확정하고, 경영 역량을 집중해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