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노동절을 맞아 가전과 TV 등 주요 제품 할인 경쟁에 돌입했다. 노동절을 시작으로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북미 최대 할인 시즌에서 두 회사의 점유율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2일 삼성전자와 LG전자 미국법인에 따르면 두 회사는 노동절 기념 주요 제품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 노동절 특별 할인 코너를 개설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할인 기간에 라이프스타일 TV인 더프레임을 최대 400달러 할인한다.
일부 삼성전자 냉장고와 세탁기, 건조기 등도 35%까지 할인 판매한다.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도 최대 1100달러 할인하는 등 대대적인 할인 공세를 시작했다.
LG전자 미국법인은 홈페이지에 노동절 특별 할인 코너를 개설했다. 전국 소매점과 LG 닷컴 공식 홈페이지에서 일부 냉장고는 최대 700달러, 세탁기는 750달러의 파격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세탁기, 주방가전, 공기 관리 제품, 청소기 등 4개 이상 제품을 한꺼번에 구입하면 10% 할인도 추가로 제공한다.
LG 올레드 TV와 나노셀 TV도 할인 대열에 들어섰다. LG 올레드 TV 일부 제품은 최대 1000달러 이상, 나노셀 TV는 최대 1500달러 이상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북미 최대 가전 유통기업 베스트바이도 노동절 기념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내걸었다. 세탁기와 냉장고, TV 등에 대해 삼성, LG, 소니의 인기 품목을 할인한다.
세계 최대 가전 격전지인 미국에서 9월 노동절 할인을 시작으로 11월 블랙프라이데이, 12월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하반기 세일 시즌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연간 실적과 시장 점유율을 가르는 중요한 기간이다. 하반기 쇼핑 이벤트에는 미국 소비자뿐만 아니라 국내 직구족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삼성과 LG 두 회사 모두 온라인 판매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이들 기업의 온라인 판매 비중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지난해 20%에 육박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