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원안위는 하나로가 지난달 1일 자동정지돼 사건조사와 안전성 확인에 나선 바 있다.
원안위는 조사 결과 냉중성자원 실험시설 수소제어계통에서 이상이 생겨 동 실험시설 보호를 위해 하나로가 자동정지했다고 밝혔다. 수소제어계통 이상 원인은 중성자를 냉각하는 수소제어계통의 압력계측기 회로 퓨즈가 단선돼 수소압력 계측에 오류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수소 공급을 위한 제어밸브가 개방되면서 수소 고압력이 발생해 하나로 정지신호가 발생했다.
퓨즈는 13년 동안 교체없이 사용돼 노후로 인해 용접부가 분리된 것으로 확인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냉중성자원 실험시설 제어컴퓨터와 원자로 제어·보호계통 퓨즈 112개를 모두 교체했다. 3년마다 퓨즈를 의무적으로 교체하는 관리절차도 마련했다.
원안위는 향후 한국원자력연구원 재발방지대책 이행상황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