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올 여름 가요계 '오색청량 바람'

코로나19 팬데믹 2년째인 올여름 가요계는 예년보다 더욱 경쾌한 분위기를 담은 음악이 강세를 드러내고 있다. 아이유·임영웅·NCT DREAM·방탄소년단 등 상반기 정상(2021년 상반기 가온차트 기준) 가수들과 함께 여러 아티스트가 보다 듣기 편하고 청량감이 감도는 여름 음악으로 코로나에 지친 이들을 위로하고 있다. 과연 어떤 곡들과 아티스트가 인기를 모으고 있을까. 엔터테인&에서는 2021년 여름(6~8월 중) 인기 음악과 아티스트들의 매력 포인트를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방탄소년단(BTS)

방탄소년단은 딱히 수식할 필요가 없는 글로벌 아티스트다. 그들은 올 여름에도 여전한 글로벌 힐링감을 전하고 있다.

Photo Image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올 5월 발표된 싱글 버터(Butter)와 지난달 피지컬 CD 수록곡으로 발표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는 지난해 여름 대표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인기를 뛰어넘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대중에게 익숙한 디스코 리듬 원곡을 다양한 리믹스로 소화함과 더불어 국제 수화를 더한 안무 동작까지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방탄소년단 특유의 감각적인 위로 메시지를 자유분방한 톤으로 선사함에 따라 글로벌 영향력과 인기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에스파

에스파는 지난 5월 발표된 싱글 넥스트 레벨(Next Level)로 여름 가요계까지 인기 행보를 잇고 있다. 독특하면서도 강렬한 시그니처 사운드와 퍼포먼스를 앞세운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은 틱톡·인스타그램 릴스 등 숏폼 플랫폼에서 현시점까지 꾸준한 관심을 모으면서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Photo Image
에스파.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핵심세계관 SMCU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에스파의 에스파&i-에스파 설정은 최근 강조되는 메타버스 영역을 상징하는 듯한 독특한 느낌으로 일반 대중은 물론 다양한 영역에서 관심을 얻고 있다.

◇브레이브걸스

브레이브걸스는 6월 발표한 미니 5집 Summer Queen 타이틀곡 '치맛바람'으로 상위권 정주행을 달리고 있다. 유튜브 댓글 영상으로 인기 역주행을 기록한 2017년 '롤린' 분위기와 맞물린 자연스럽고 경쾌한 감각과 함께 뉴트로 테마를 떠올릴법한 익숙한 음악 흐름으로 올 여름 대표 인기곡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Photo Image
브레이브걸스. (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오는 23일 발표될 리패키지 After 'We Ride'로 지난해 여름곡 '운전만해'를 잇는 다양한 감성의 여름 음악을 선보이며 새로운 입지를 다질 것을 예고함에 따라 또 다른 관심을 모으고 있다.

◇MSG워너비

MSG워너비(M.O.M) '바라만 본다'는 올해 27주차(6월 27일~7월 3일), 28주차(7월 4~10일) 펜타히트(5관왕)와 함께 현시점까지 음원차트 상위권을 장식하고 있다.

Photo Image
사진=MSG워너비 공식 인스타그램 발췌

지난달 중순 마무리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 유야호(유재석 부캐릭터)의 프로젝트로 탄생한 발라드 그룹이라는 화제성과 함께 별루-지(지석진)·강창모(KCM)·원슈타인·박재정 등의 감성 호흡으로 펼쳐지는 짙은 추억 감성이 거듭 회자되는 모습이다. MSG워너비의 화제성은 각 출연자는 물론 특별출연한 SG워너비(이석훈·김진호·김용준)의 재주행까지 불러일으키는 등 2019년부터 이어진 여름 '발라드' 열풍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븐틴

세븐틴은 8개월 만에 발표한 미니8집 'Your Choice'와 타이틀곡 'Ready to love'로 올 여름 가요계 '청춘대표'로서 자리매김했다.

Photo Image
세븐틴.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초반 내세웠던 청춘매력을 꾸준히 유지하며 자연스럽게 성숙해가는 모습을 보였던 세븐틴이 현시점의 성숙감으로 데뷔 초 청량·순수 '사랑' 테마를 새롭게 조명한 것이 팬들은 물론 대중 일각에도 조명받음에 따라 인기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마무리한 다섯 번째 팬미팅 '세븐틴 인 캐럿랜드'를 비롯해 세븐틴 인더숲, 고잉 세븐틴 등 다양한 소통 콘텐츠도 음악적 인기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태연·선미·전소미→아스트로…늦여름 인기 흐름

늦여름 가요계 인기 그래프는 반전매력 솔로 뮤지션을 중심으로 다양한 뮤지션들의 존재감으로 채워지고 있다.

Photo Image
(왼쪽부터) 태연, 선미, 전소미. (사진=SM엔터, 어비스컴퍼니, 더블랙레이블 제공)

감성적 보컬매력으로 글로벌을 매료시킨 태연의 레트로 디스코팝 'Weekend(위켄드)', 걸크러시 본능 선미의 청량한 '선미팝' 신곡 '유 캔트 싯 위드 어스'(YOU CAN'T SIT WITH US), 당당한 소녀 매력을 앞세웠던 전소미의 성숙 면모를 경쾌 청량 반전으로 펼치는 '덤덤'(DUMB DUMB) 등 다소 짙은 감성과 무게감을 느끼게 했던 여성 솔로뮤지션들의 경쾌청량 반전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Photo Image
(왼쪽부터) 디오, AKMU-아이유. (사진=SM엔터, YG엔터 제공)

데뷔 9년 만의 첫 솔로앨범 '공감'으로 다가온 디오의 어쿠스틱 발라드 '로즈'(Rose), 음원강자 AKMU와 국민 싱어송라이터 아이유의 컬래버로 완성된 '초월자유' 테마 희망가 '낙하' 등 감성곡도 여름 대중의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Photo Image
아스트로.(사진=판타지오뮤직 제공)

여기에 '청량섹시돌' 본능을 판타지 스타일로 새롭게 선보인 아스트로의 미니8집 'SWITCH ON' 타이틀곡 'After Midnight'이 인기폭을 꾸준히 넓혀가는 모습이다. 이밖에 연기돌 박지훈의 신곡 '갤러리'(Gallery), 올라운드 뮤지션 하성운의 리패키지 신곡 '스트로베리 검' 등 청량감 넘치는 솔로 남자가수 곡도 꾸준히 강세다.

Photo Image
(왼쪽부터) 박지훈, 하성운. (사진=마루기획, 스타크루이엔티 제공)

1년 8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레드벨벳부터 '4세대 대표돌' TXT(투모로우바이투게더), 신흥강자 크래비티 등 늦여름 끝까지 이어질 컴백랠리 속에서 또 다른 인기강자가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