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원자재·부품 공급 차질로 기업 체감경기 호조세가 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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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6월 전망치가 5월(107.7) 대비 5.1 포인트 하락한 102.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BSI가 기준치 100보다 높으면 긍정 응답이 부정 응답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 응답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경연은 “BSI 전망치가 지난 3월 109.2를 고점으로 점차 하락하는 추세”라면서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전망치가 99.4로 기준치 100 이하로 떨어지는 등 경기 호조세에 불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105.1을 기록했다. 비제조업은 99.4로 100 아래로 떨어졌다.
비제조업 전망치는 지난 3월 102.9로 100선을 돌파한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100선을 밑돌았다.
백신 수급 불확실성에 따른 대면 서비스 수요 둔화 우려, 유통업·운송업을 중심으로 한 업계 경쟁 심화, 계절적 요인 등이 기업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는 내수(102.3), 수출(100.5), 투자(103.8), 고용(105.1), 자금 사정(102.1), 재고(98.2·100 이상은 재고 과잉 의미) 등이 기준선을 웃돌았고 채산성(99.0)은 소폭 하회했다.
내수는 3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고, 수출도 전달 대비 5.3포인트 떨어졌다.
투자는 정부의 반도체 등 신산업·신기술 지원 확대에 힘입어 전달 대비 소폭(2.2포인트) 상승했다.
한경연은 세계적인 원자재·부품 공급 차질로 제조 기업들의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조업의 채산성 전망치(98.1)가 전달 보다 8.5포인트 떨어지며 100선 밑으로 급락했고, 재고(96.8)는 2002년 5월(93.1) 이후 19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5월 BSI 실적치는 106.4로 전달 대비 4.6포인트 떨어졌으나 기준선 이상을 유지했다.
부문별로도 내수(105.6), 수출(101.0), 투자(102.6), 고용(107.9), 자금 사정(103.8), 채산성(103.1), 재고(98.2) 등 전체 부문에서 기준선을 상회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