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단 49일만에..."환경 빌미로 비트코인 결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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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 사진은 지난 3월 결제수단에 비트코인을 추가한 테슬라 미국 홈페이지. 사진=테슬라

지난 3월 결제수단에 비트코인을 추가하며 가상화폐를 받고 자동차를 판매하는 최초의 완성차 업체가 된 테슬라가 돌연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유는 환경 오염이 우려된다는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는 비트코인 결제를 임시 중단한다"며 "우리는 비트코인 채굴에 쓰이는 화석연료 급증으로 인한 환경 오염을 우려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만 가상자산은 좋은 아이디어고 유망한 미래를 가지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1% 수준 에너지를 사용하는 다른 가상자산을 탐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채굴에 지속 가능한 에너지가 사용되면 전기차 결제를 다시 허용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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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지난 3월 24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지금부터 비트코인으로 테슬라를 살 수 있다"고 밝혀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미국을 시작으로 올해 말엔 미국 외 다른 국가에서도 해당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월엔 테슬라가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한 사실도 확인됐다. 머스크는 이번 발표로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면서도 "테슬라는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는 가상자산 옹호론자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8일엔 미국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진행자로 출연해 '도지코인'을 언급하기도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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