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래에셋그룹과 손잡고 스타트업 투자 펀드 조성

LG전자가 미래에셋그룹과 손잡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스타트업 투자 펀드를 조성한다.

LG전자와 미래에셋그룹은 2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미래에셋-LG전자 신성장산업 공동투자 협약식'을 진행했다.

협약식에는 조주완 LG전자 CSO(최고전략책임자) 부사장, 이만희 미래에셋캐피탈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각각 500억 원씩 출자해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1000억 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조성한다. 미래에셋그룹은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캐피탈 등 계열사를 통해 500억원을 마련한다. 펀드 운용은 미래에셋캐피탈이 맡는다. 해당 펀드의 존속기간은 10년이다. 양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전기차 에코시스템, 디지털헬스케어, 데이터 관련 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 분야의 벤처기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미래를 위한 성장동력을 발굴함과 동시에 대기업과 벤처기업 간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LG전자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기 위해 경쟁력을 갖춘 기업, 대학, 연구소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며 차별화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1월 디지털전환을 접목해 서비스, 콘텐츠 분야로 TV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광고 및 콘텐츠 데이터를 분석하는 스타트업인 알폰소를 인수한 바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투자전문 금융그룹으로, 동남아 최대 유니콘인 그랩(Grab)에 대규모 투자하는 등 벤처부터 글로벌기업에 대한 투자까지 다양한 경험과 최적화한 금융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투자로 벤처기업의 비즈니스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CSO 부사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동시에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준비를 가속화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신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사내벤처, CIC(사내회사) 등 혁신적인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역량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M&A), 전략적 협력과 투자 등을 지속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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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미래에셋그룹과 손잡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1,000억 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조성한다.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공동투자 협약식에서 LG전자 CSO 조주완 부사장(왼쪽), 미래에셋캐피탈 이만희 대표(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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