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11차례 발사 통해 완공
ISS 2024년 운용 중지...中 독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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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이 본격화됐다.
중국유인우주국(CMSA)은 29일(현지시각) 오전 11시 23분 하이난성 원창 기지에서 창정 5B 로켓에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 '톈허(天和)'를 실어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22톤의 '톈허'는 우주정거장의 궤도를 유지하기 위해 추진력을 내는 기능과 우주비행사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생활공간의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모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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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주정거장은 톈허 양옆으로 실험 모듈인 원톈(問天)과 멍톈(夢天) 등이 붙어 3개의 주요 모듈로 구성된다. CMSA는 내년까지 11차례 걸친 발사로 모듈과 부품을 실어날라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 세 명의 우주비행사를 모듈로 보낼 발사는 수주 내로 수행한다.
CMSA에 따르면 중국 우주정거장은 약 100톤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크기는 16개국 연합으로 건설된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약 4분의 1 정도다.
앞서 중국은 1992년 ISS 건설에 참가할 의사를 밝혔지만, 국가안보상의 이유로 거부당하자 독자 우주정거장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관계자는 "그들은 우리가 표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며 "굴욕을 참을 수 없어 독자 우주정거장을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ISS는 미국·러시아·일본·유럽 등 외에 중국의 사용은 금지돼 있다. 다만 2010년 완공된 ISS는 노후화 문제로 오는 2024년까지만 운용될 예정이다. ISS의 수명이 다하는 경우 중국 우주정거장이 지구 궤도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우주정거장이 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러시아는 오는 2025년부터 ISS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자체적으로 새로운 우주정거장을 구축하는 계획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