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이경열 시인, 시집 ‘작은 꽃들을 위한 시’ 출간

코로나19 시대…중소기업인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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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꽃들을 위한 시' 표지

코로나 19로 지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시집이 출간됐다. 이경열 시인은 ‘중소기업찬가’ ‘작은 것들의 힘’ 등 독자들을 위로하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시들을 묶어 ‘작은 꽃들을 위한 시’(청어 출판사 刊)를 펴냈다.
 
이 시집은 1부에서 5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 '밥알 하나가 말을 건네 온다', 2부 '해가 지고 달이 뜨는 일', 3부 '우연히 만나고 싶은 사람', 4부 '남자는 비 오는 날 운다', 5부 '꼬인 인생을 풀어 줍니다' 속에 70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이경열 시인은 특히 시집 ‘작은 꽃들을 위한 시’에서 어려운 환경에도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꿈에 대한 시를 여러 편 수록하고 있다.
 
언덕 비탈진 곳/돌 틈 사이/흙 한 점 보이지 않는/척박한 곳에/작디작은 꽃 하나/홀로 피었네/골목을 온통 향기로 덮었네(작은 꽃들을 위한 시 중)

 
또한 이 시인은 독자가 단순히 시를 읽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시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직접 시를 쓸 수 있도록 시집 안에 시심 곳간이라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는 기업인의 잠재된 시심을 일깨워 감성 경영을 할 수 있도록 기초를 세우는 일이라는 이 시인의 평소 지론이 반영 된 것.
 
중소기업 그대들이여!/고객은 우리의 스승, 고객의 마음으로 이사를 가자/고객은 우리 존재의 이유, 고객과 손에 손을 잡고/감사와 신뢰의 마음으로 함께 나가자/노동과 일의 터전에서/놀이와 축제의 마당으로 이사를 가자(중소기업찬가 중)
 
특히 이 시인은 독자가 교감하여 함께 쓰는 미완성의 시를 실었다. 예를 들어 작지만 행복해지는 일 소행성 여행은 시인이 먼저 행복해지는 일들을 적고 독자가 이어 쓰게 했다.
 
이에 대해 이 시인은 “시가 생명력을 갖고 끊임없이 확장되어 나가기 위해서는 독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시심 곳간은 독자들의 시심을 자극하는 촉진제 역할과 시를 심도 있게 읽게 하는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승희 시인은 “그의 시를 읽다 보면 우리는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따뜻한 미소 같은 세계를 만날 수 있다”며 “이것이 그의 시가 가진 힘이고 일상의 모습을 통해 일상성을 넘어서는 경계 확장과 사소함이 사소함을 넘어서 우리 삶의 깊은 성찰로 향한다”고 말한다.
 
온몸을 휘돌아 나오지 않은/영혼을 어찌 시라 하겠는가/새로운 여행을 시작하지 않는/생명을 어찌 시라 하겠는가/몸 중심 끝자락에서 쏟아진/생명을 어찌 시라하지 아니 하겠는가/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을 해낸/산모의 그윽한 눈빛으로 활짝 웃는다/오늘은 시의 탄신일(시가 뭐냐고 묻는 그대에게 중)
 
한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홍보실장과 인덕대학교 교수, 한국장학재단 멘토를 지낸 이경열 시인은 퇴임 후에도 중소기업인과 청년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어 왔다. 2011년 리토피아로 등단했으며 고양작가회의 이사, 상황문학동인과 (사)즐거운 눈빛 회장을 역임했으며 저서로는 ‘어린 왕자 멘토 이야기’ ‘나는 왜 아이디어가 궁할까’ ‘섹시한 말이 성공을 부른다’ ‘걱정 마 취업’ 등이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구교현 기자 ky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