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우주선 폭발해도 투자금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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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최근 두 달간 1조3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확보했다.
 
로이터 통신은 14일(현지시간)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증권 당국에 해당 내용의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고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 2월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8억5000만달러(약 9504억원)를 투자 받은 데 이어 추가로 3억1000만달러(약 3465억원)를 조달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월 기준 기업 가치는 740억달러(약 82조원)로 치솟았다.

머스크의 꿈을 이뤄줄 스페이스X는 2019년 대형 우주선 '스타십'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재사용 가능한 로켓으로 2050년까지 인류 화성 이주를 완수한다는 목표를 위해 수많은 시제품을 만들어 테스트를 반복해왔다.
 
최근 스타십 테스트는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3월 30일(현지시간)엔 최신 시제품 'SN11(Serial Number 11)'이 착륙 과정에서 폭발했다. SN8부터 연속 네번째 실패다.
 
하지만 스페이스X 팀은 폭발이라는 결과보다 각 테스트에서 수집한 정보에 의미를 두는 모양새다. 각 시험 비행에서 늘 "필요한 데이터는 수집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 또한 우주 탐사 시장을 개척하는 스페이스X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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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용 가능 로켓 '팰컨9'. 사진=스페이스X>

업계는 스페이스X의 핵심 사업인 차세대 로켓 개발과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프로젝트가 회사 주식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페이스X는 로켓 재사용 기술을 통해 우주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더 저렴하게, 더 자주 우주로 갈 수 있다.
 
스페이스X는 현재 재사용 가능한 로켓 '팰컨9'으로 수많은 소형 위성을 쏘아 올리고 있다. 팰컨9은 지난달 9번째 발사·착륙을 성공해 로켓 재활용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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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링크 위성. 사진=스페이스X>

스타링크는 지구 저궤도에 4만2000여개 소형 위성을 띄워 전 세계에 초고속 위성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스페이스X는 이를 위해 매달 소형 위성을 쏘아 올리고 있으며 지금까지 쏘아 올린 위성은 1300여개에 달한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말 '스타링크'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서비스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사용자 수는 1만명을 돌파했다.
 
일론 머스크는 앞서 스타링크를 분사해 기업공개(IPO)를 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IPO 시점은 "현금 흐름을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 있게 될 때"라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