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유박스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3차원(3D) 엑스레이 검색 장비를 개발한다.
씨유박스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지능형 휴대수하물 보안검색 기술개발' 과제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지능형 휴대수하물 보안검색 기술 국산화를 목표로 향후 5년간 정부 예산 202억원이 투입된다. 그간 해외 인증 장벽으로 인해 2차원(2D) 보안검색 시스템을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과제는 3D 보안검색 시스템을 국산화하고 AI 기술까지 접목함으로써 한국은 물론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한다는 목표로 마련됐다.
남운성 씨유박스 대표는 “이번 과제를 통해 개발할 3D 엑스레이 검색 장비는 스캔 대상의 성분 정보를 취득하고 사람 대신 AI가 위해성을 판독한다”면서 “기존 2D 스캔으로 판단하기 어려웠던 탄소 재질의 흉기 또는 3D 프린터로 제작한 위해 물품 등도 판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씨유박스 AI 영역이 얼굴인식을 너머 사물인식으로 확장됐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업에는 주관사인 씨유박스 외에 바텍,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서대학교 등 컨소시엄사와 항공보안 3D 엑스레이 검색 장비 업체 에스에스티랩스가 참여한다.
씨유박스는 2010년 설립된 AI 얼굴인식 전문기업이다. 국내 공항 자동출입국심사대, 정부종합청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2019년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등에 얼굴인식 솔루션을 공급했다.
지난해 7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바이오인식정보시험센터(K-NBTC)에서 얼굴인식 오류율 0.0005%를 기록했다. 지난해 첫 출전한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얼굴인식업체테스트(FRVT)에서는 169개 업체 가운데 글로벌 24위, 국내 1위를 각각 차지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