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Z자로 두 번 접는 폴더블폰 올해 출시"

삼성이 올해 말 화면을 두 번 접는 폴더블폰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닛케이아시아는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이 알파벳 Z자로 접히는 폴더블폰을 개발 중이며 올해 말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두 번 접는 '더블 폴딩(Double-folding)' 폼팩터는 지난해 삼성이 출원한 관련 특허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과 바깥으로 접는 아웃 폴딩 방식이 결합됐다.

완전히 열면 하나의 대형 디스플레이가 나타난다. 두 번 다 접었을 때는 가장 외부 화면을 이용할 수 있다. 사용 방법에 따라 UI(사용자 환경)가 자동으로 변경된다. 슬라이딩 키보드도 눈에 띈다. 사용자는 화면을 접은 상태에서도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소식통은 삼성이 아직 제품 세부 사항을 결정하는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폴더블폰은 화면 비율을 16:9 또는 18:9로 기존 스마트폰과 일치시켜 다양한 앱을 고해상도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폴드2' 외부화면은 25:9로, 앱 최적화를 위해서는 별도 설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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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Z 폴드2'. 사진=삼성전자

업계는 삼성이 올해 저가형 '갤럭시Z 폴드FE'를 포함한 총 4종의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Z 폴드3'과 '갤럭시Z 플립2'가 대표적이다.

특히 차기 Z폴드는 삼성 폴더블폰 최초로 S펜을 내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최근 갤럭시노트에서만 지원했던 S펜을 시리즈 최상위 모델 '갤럭시S21 울트라'에 도입했다. 단 노트처럼 기기에 탑재한 방식은 아니다.

그간 업계는 노트 시리즈 단종설을 제기해왔다. 프리미엄 제품군에 S펜 적용을 확대해 노트 시리즈를 자연스럽게 퇴장시키고 'S펜을 적용한 S시리즈와 폴더블폰'으로 프리미엄 라인업을 재정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당 전망은 올해 새로운 갤럭시노트가 출시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공식화되면서 힘을 얻는다. 지난 17일 경기도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하반기 갤럭시노트 제품 출시는 어려울 수도 있다"며 "올해는 어렵지만 내년도에는 제품을 낼 수 있도록 사업부가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차세대 Z폴드는 이 외에도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방수 기능 적용이 예상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