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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확률 조작 의혹이 일었던 넥슨 '피파온라인4' 강화확률이 공개확률과 최대 0.07% 가량 차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넥슨은 신뢰회복 차원에서 기존에 공개하지 않던 확률과 데이터, 계산식을 공개하고 100% 성공확률에도 실패한 이용자 3237명에게 이달 18일 보상을 지급할 예정이다.

넥슨은 15일 피파온라인4 선수 강화확률을 공개하고 명확하지 못한 사전 안내와 오류를 인정했다. 이와 함께 사과의 의미로 전체 이용자에게 보상을 지급하기로 했다. 21일까지 순차 발송한다. 강화확률이 오적용된 이용자에게는 별도 보상을 18일 한 차례 더 지급한다.

공개하지 않았던 강화 확률과 실제 데이터를 공개하는 건 이례적이다. 강화는 캐릭터 또는 아이템을 강력하게 만드는 콘텐츠다. 강화가 진행될수록 능력치 성장폭이 커 가치가 높아진다. 자율규제 환경에서는 강화확률을 필수적으로 공개할 필요가 없지만 뽑기보다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야 해 이용자들이 지속 공개를 요청해왔다.

넥슨에 따르면 피파온라인4의 강화확률은 100%부터 2%까지 등급별로 감소한다. 강화확률을 높여주는 강화부스트가 최대 5단계일 경우 9강화(강)에서 최고등급 10강 강화에 성공할 확률은 2%다

공개 확률과 실제 이용자가 강화 사례 차이는 0.07%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9강에서 10강 강화는 총 4771번 이뤄졌는데 이 중 1.93%가 강화에 성공했다. 반대 경우도 있었다. 능력치가 이전 강화보다 큰 폭으로 오르는 7강에서 8강은 119만 1340번 중 8만 4000번 가량 성공했다.

공개 확률인 7%보다 0.02% 높다. 8강에서 9강은 공개 확률보다 0.06%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넥슨은 실제 강화 확률과 0.1% 미만 오차로 실제 확률과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게임에 적용되는 확률 계산식도 선보였다. 강화부스트게이지가 5단계가 아닌 상태에서 이용자가 직접 기대값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넥슨이 실제 데이터를 공개함에 따라 다른 게임에서도 검증 가능한 실제 데이터 공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전망이다. 그동안 게임에서는 '무작위' '대폭 증가' 등 다양하게 해석이 가능한 용어를 사용해 이용자가 소비하기 전 판단을 혼란케 했다. 또 현재 다수 게임에서 이용자 체감확률과 게임사가 설정한 확률 괴리감이 있다는 여론이 확산돼 실제 데이터 공개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게임을 대하는 눈높이가 달라지고 있는데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다”며 “이용자를 위한 투명한 정보공개라는 대원칙 아래 자세한 설명과 보상으로 이용자들의 용서와 양해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