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가전' '구독경제' 열풍 속 LG전자 렌탈 '승승장구'

작년 매출 6000억 육박 고공행진
코로나발 집콕족 수요 증가도 한몫
전무성 기반 케어솔루션 호응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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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트롬 스타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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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 렌털 사업 매출이 지난해 6000억원에 육박하며 가파른 상승세다. 2016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한 이래 연평균 44%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LG전자 케어솔루션이 시장에서 성공 궤도에 오르면서 렌털 사업까지 성과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7일 LG전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렌털 사업 매출은 지난해 5910억원으로 전년(4398억원) 대비 34%나 성장했다.

LG전자는 정수기, 맥주제조기, 공기청정기, 건조기, 의류관리기(스타일러), 식기세척기, 안마의자 등 가전 8종에 대해 렌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렌털 가전 외에 얼음정수기 냉장고 등 일부 가전을 대상으로 관리(케어솔루션)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해 LG전자 렌털 사업 성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전반적 가전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직접 구매도 늘었지만 구독경제 트렌드에 따라 렌털 사업과 동반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렌털 사업 평가 잣대 중 하나인 '계정 수' 역시 상승곡선을 그린다. 지난해 LG전자 실적 컨퍼런스콜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렌털 가전 계정은 239만에서 연말에 270만 계정까지 늘었다. 이 수치는 국내 렌털시장 1위인 코웨이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도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최근 5년간 실적을 놓고 보면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LG전자 렌털 사업은 2016년 처음으로 1000억원(1131억원)을 돌파했다. 이듬해인 2017년 41% 성장한 160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2018년에는 82%나 성장한 2924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2019년에도 전년대비 50% 성장한 43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2016년 이래로 연평균 44%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한 2018년은 LG전자가 현재 렌털 사업 매출 핵심인 '케어솔루션'을 출시한 시점이다. 이 서비스는 소비자 건강과 직결되는 공기청정기, 정수기, 전기레인지, 건조기 등 임대뿐 아니라 전문성에 기반한 엄격한 제품 관리에 차별성을 둔다. 정수기를 예로 들면 일반적인 필터 교체 외에도 매년 내부 직수관을 무상으로 교체해 준다. 전기레인지는 3년 후 상판 세라믹 글라스를, 스타일러는 2년마다 급수통과 배수통을 바꿔주는 등 청결함은 물론 새 제품을 사용하는 것처럼 관리해 주는 게 포인트다.

케어솔루션의 소비자 호응이 높아진데다 미세먼지 등 문제로 공기청정기 수요도 급증한 것도 한몫했다. 이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전반적 가전 수요 증가와 구독경제 확산, 스타일러 등 신 가전 인기까지 합쳐지면서 현재 성장세를 이어나갔다는 분석이다. 실제 시장조사 업체 GfK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식기세척기, 의류 관리기, 전기 레인지, 커피 메이커 등 국내 신 가전 분야는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렌털 사업 성장세에 맞춰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으로 렌털 사업과 케어솔루션 서비스 강화를 목적으로 렌털케어링 사업 담당을 사업센터로 격상했다. 재무 전문가인 이재호 부사장을 센터장으로 영입,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 또 렌털 고객에게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담 자회사 하이케어솔루션도 최근 설립했다.

올해 역시 LG전자 렌털 사업 전망은 밝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기존 주류 렌털 수요가 지속된 데다 사상 최대 수요를 기록한 스타일러 등 신 가전 인기도 이어진다. 특히 조만간 출시 예정인 식물재배기 등 신규 라인업까지 보강되면 매출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LG전자 관계자는 “2014년 타 업체보다 먼저 직수형 정수기를 강조하며 선도적으로 트렌드를 이어간데다 2018년 케어 솔루션을 론칭하며 렌털 사업 성장세가 본격화됐다”면서 “향후 대형 가전을 중심으로 렌털 수요가 커져 기회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렌탈사업 매출(자료: 전자공시시스템)>

'신가전' '구독경제' 열풍 속 LG전자 렌탈 '승승장구'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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