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플라잉 리더 이승협이 다채로운 사운드로 표현된 자신만의 힙한 음악매력으로 새롭게 다가왔다.
22일 FNC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엔플라잉 이승협 첫 솔로앨범 ‘ON THE TRACK(온 더 트랙)’ 발매기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엔플라잉 보컬 유회승의 사회와 함께 △타이틀곡 '클리커(Clicker)' 뮤비 및 음원감상 △하이라이트 메들리 △기자 Q&A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데뷔 6년만의 첫 솔로' 엔플라잉 이승협 ‘ON THE TRACK(온 더 트랙)’
앨범 'ON THE TRACK'은 2015년 '기가막혀'로 가요계에 등장한 엔플라잉 이승협의 데뷔 첫 솔로앨범이다.
특히 히트곡 ‘옥탑방’을 비롯해 ‘봄이 부시게’, ‘아 진짜요. (Oh really.)’, ‘STARLIGHT’ 등 엔플라잉 대표 히트곡들을 직접 만들어온 역량을 바탕으로 솔로 이승협의 색다른 음악이미지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고돼 관심을 끈다.
이승협은 "멤버들의 음악적 역량이 상당한데, 제가 리더라는 위치에 있다보니 책임감을 주려고 먼저 솔로로 나서게 된 것 같다"라고 말을 시작했다.
이어 이승협은 "원래 엔플라잉 음악 속에 담긴 시그니처 사운드 J DON ON THE TRACK에서 표현된 이승협다운 음악으로 나서는 앨범"이라며 "제 모든 것과 스킬을 바탕으로 위로의 메시지와 스토리를 표현해냈다"라고 덧붙였다.
◇'엔플라잉 리얼컬러 덜어낸 이승협표 힙스타일' 엔플라잉 이승협 ‘ON THE TRACK’
앨범 트랙은 총 3곡으로 구성된다. 우선 기타-오르간 조합의 80년대 펑키리듬을 바탕으로 90년대 힙합 스타일을 표현한 타이틀곡 '클리커 (Clicker)'가 전면에 선다.
이어 △그루브힌 비트와 빈티지한 샘플링 사운드, 기타사운드를 조화시킨 힙합곡 ‘Moon & Cheese’ △덤덤한 이승협표 래핑과 보컬리스트 치즈의 상큼한 하모니가 어우러진 보사노바 톤의 ‘Superstar’ 등이 뒤를 받친다.
이들 곡들은 모두 이승협 본인이 작사 및 공동작곡을 맡아 완성한 것으로, 밴드 엔플라잉에서는 만나지 못한 힙합 스타일의 이승협을 만나게 한다.
이승협은 "솔로 이승협과 엔플라잉 이승협에 차이를 두기 위해 신경썼다. 큰 틀에서 보자면 가사나 멜로디 구성에서의 큰 변화는 없을지 모르지만, 엔플라잉이 낼 수 있는 리얼사운드 중심의 곡보다는 보다 다채로운 사운드를 구성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승협은 "보컬인 회승이 없다보니 래핑파트가 상당부분을 차지하게 됐고, 그에 따라 비트감도 훨씬 다이내믹해졌다"라고 말했다.
◇'직선적이면서도 유려한 밴드힙합' 엔플라잉 이승협 '클리커'
실제 음원과 뮤비로 접한 앨범 'ON THE TRACK'은 이승협이 지닌 엔플라잉으로 펼쳐왔던 힙한 음악감각을 좀 더 트렌디한 느낌으로 소화해냈다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우선 타이틀곡 '클리커'는 기타리프를 배경으로 유쾌한 감각의 직선적인 래핑으로 채워진 절부분과 후렴의 경쾌함이 잘 맞물리는 모습으로, 리얼사운드 배경의 경쾌한 힙합으로 비쳐졌다.
이러한 모습은 뮤비에서도 잘 묘사됐다. 박사, 음악가, 레게, 언구원, 밴드, 공사인부 등 1인 다역 연기로 완성된 클리커 뮤비는 색감부터 액션, 표정 등 다방면에서 유쾌함이 집중돼있는 형태로서 보고 듣는 즐거움을 줬다.
이승협은 "클리커는 원래 '파블로프의 개' 느낌으로 반려견의 행복감을 이끌어내는 훈련용 도구다. 모두가 힘든 시기에 한 순간의 버튼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라면, 그냥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어떨까 하는 뜻을 담았다"라고 말했다.
수록곡은 다소 트렌디한 힙합컬러에 가까웠다. 우선 ‘Moon & Cheese’는 블루지한 느낌의 도입부와 함께 진지한 어투의 래핑이 두드러져 힙합매력이 더욱 진하게 느껴졌다. 또한 ‘Superstar’는 달달한 느낌을 주는 멜로디라인을 배경으로 치즈의 산뜻한 보컬매력과 진중한 느낌을 주는 이승협의 래핑의 대비가 트렌디한 힙합컬래버곡의 인상으로 다가왔다.
이승협은 "수록곡 ‘Moon & Cheese’는 '월레스&그로밋' 애니메이션에 모티브를 얻은 곡으로, 누가 뭐라하든 내 길을 가는 모습을 그려낸 작품이다. 이러저러한 곡들로 고민이 많았는데 이 곡을 완성하자마자 모든 고민의 해답으로서 기쁨이 됐던 곡"이라고 ㅏ말했다.
이어 이승협은 "‘Superstar’는 서로가 서로에게 수퍼스타가 되자라는 뜻의 곡으로, 서로가 의지할 수 있고 힘을 줄 수 있는 그러한 자세를 갖자는 마음의 곡이다. 평소 매니저가 즐겨 듣는 노래 속 치즈의 보컬에 매료돼 섭외해서 함께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엔플라잉 이승협, "솔로활동 전념, 재현 복귀 이후 엔플라잉 새 앨범 계획…80살까지 음악할 것"
전체적으로 이승협 첫 솔로앨범 'ON THE TRACK'은 엔플라잉 음악의 기본관념이라 할 수 있는 이승협의 음악을 다양한 시각으로 볼 기회를 만들어줌과 동시에, 이승협이 가진 역량과 음악적 내면에 대한 이야기를 보다 집중적으로 표현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승협은 "눈에 보이는 결과도 좋겠지만, 첫 시도인만큼 이번 앨범을 통해 이러한 아티스트가 있다는 것, 또한 솔로로도 밴드로도 저를 인식해주셨으면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승협은 "최근 재계약 간 한성호 총괄 프로듀서님이 '80살까지 음악하게 해줄게'라는 말에 바로 재계약을 했다. 그만큼 저는 솔로로서도 밴드 엔플라잉으로서도 꾸준히 음악을 해나갈 것이다. 솔로활동과 함께, 일본드라마에 출연중인 재현이가 오면 많이 준비된 곡들로 새 앨범을 선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승협은 금일 오후 6시 첫 솔로싱글 'ON THE TRACK'을 발표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