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늘었는데, '역직구'는 감소...중국·일본서 덜 샀다

중국 역직구 증가액 70%대→0.9%
화장품 업계 둔화, 코로나19 요인
국내소비자 구매 '해외직구'는 여전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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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지난해 해외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해외 직접 판매액 '역직구' 거래액이 통계작성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 요인으로 중국, 일본 등에서 구매한 금액 등이 크게 줄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작년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5조9613억원으로 전년(5조9995억)대비 0.6% 감소했다.

연간 기준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이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4년 이래 처음이다.

중국에서 화장품 판매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면세점 거래가 줄은 게 요인이다.

국가별로 보면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1.4%), 일본(-13.6%) 등에서 감소했다.

특히 중국은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국에서 구매한 연간 해외 직접 판매액이 2018년(2조8919억) 대비 2019년(5조1780억)에 79.1% 증가하는 것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감소했다.

상품군별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전년대비 음반·비디오·악기(132.2%), 화장품(1.1%) 등은 증가했으나 의류 및 패션 관련상품(-32.4%), 가전·전자·통신기기(-41.4%), 음·식료품(-40.7%) 등은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해외 직접 구매액(직구액)은 4조10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0%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가(대륙)별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전년대비 유럽연합(21.7%), 중국(24.4%), 미국(3.5%) 등 모든 국가에서 증가했다.

상품군별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전년대비 가전·전자·통신기기(-26.1%)는 감소헀으나 음·식료품(22.5%), 의류 및 패션 관련상품(11.8%), 생활용품 및 자동차용품(34.6%) 등은 증가했다.

작년 4분기 기준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감소했다.

특히 4분기 온라인 면세점 판매액은 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7% 줄었다.

반면 해외 직구액은 1조3000억원으로 25.9% 증가했다.

지난 2019년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직구액이 크게 줄었던 일본의 경우 작년 4분기 기준 직구액이 7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9% 급증했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