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화폐 사용 부진"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 272장...통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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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위조지폐 발견 건수가 272장으로 통계 공표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0년 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는 272장으로 전년(292장) 대비 56.5%(20장) 줄었다. 1998년 이후 22년 만에 최저치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대면 상거래 목적 화폐 사용이 부진한 가운데 금융기관 및 국민들의 위폐식별능력 향상 등을 위한 각종 홍보노력이 빛을 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5000원권이 116장으로 가장 많이 발견됐다. 1만원권(115장)과 5만원권(26장), 1000원권(15장)이 뒤를 이었다.

5000원권은 대량 위조범이 검거된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구 5000원권을 대량 위조한 위폐범들이 2013년 6월 검거된 바 있다. 만원권은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이는 5만원권에 비해 위조가 용이하면서도 저액권(5000원권, 1000원권)보다는 액면금액이 높아 위조 유인이 상대적으로 높은 데 기인했다.

위조지폐 액면금액 합계는 304만5000원으로 5만원권 비중(59.5→42.7%)이 줄어들면서 전년(420만원) 대비 115만5000원(-27.5%) 감소했다.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 기번호 개수는 47개로 전년(52개) 대비 5개가 줄었다. 새로운 위조시도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발견자별 위조지폐는 한국은행 69장, 금융기관 193장, 개인 10장으로 주로 금융기관의 화폐취급과정에서 발견됐다.

금융기관 발견 기준 위조지폐(193장)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견된 위조지폐가 140장으로 상당 부분(72.5%)을 차지했다.

위조지폐를 확인하려면 빛에 비춰봤을 때 세종대왕이나 신사임당 초상이 발견되는지, 홀로그램이 각도에 따라 다른 모양이 나타나는지, 초상이나 숫자 등을 만졌을 때 오돌도돌한 감촉이 느껴지는지로 판별할 수 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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