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도체 부진에 대기업 수출 13.5%↓…'10대 기업', 수출 35%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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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반도체 산업의 수출 부진으로 대기업 수출액이 큰 폭으로 줄었다.

18일 통계청과 관세청이 발표한 '2019년 기준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은 5412억달러로 전년 대비 10.3% 감소했다.

수출 감소세는 특히 대기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기업과 공기업 등을 포함한 대기업 857곳의 수출액은 3478억달러로 전년 대비 13.5% 감소하면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이래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중견기업의 경우 수출액이 4.6%, 중소기업은 3.5% 각각 감소했다.

김대유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지난해 반도체 업황이 안 좋다 보니 반도체가 포함된 자본재 수출이 18.3% 감소하며 대기업 수출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에 쏠린 무역 집중도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지난해 수출액 기준 상위 100대 기업이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한 비중은 63.7%로 전년 대비 2.7%포인트(P) 줄면서 관련 시계열이 있는 2010년 이래 가장 낮았다.

상위 10대 수출 기업의 무역 집중도는 34.6%로 2016년(33.9%) 이후 3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 기업 수는 9만7418개로 전년보다 1.2% 늘었다.

평균 수출 품목 수는 5.8개로 역시 관련 시계열이 있는 2010년 이후 가장 많았다.

산업별로 보면 전기·전자(-17.4%)와 석유화학(-7.7%) 등 주력 산업 수출액이 줄어든 영향으로 광제조업 수출액이 전년 대비 10.4% 감소했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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