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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REALITY OVER INCHEON AIRPORT] '인천공항에서 떠나는 가상 콘텐츠 여행' 전시가 열리는 제1교통센터 / 사진 : 정지원 기자>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XR 전시

지난 1997년 시작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올해로 24회를 맞았다. 역사 깊은 영화제인 만큼 코로나 19로 어수선한 와중에도 지난 7월 성황리에 개최되었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

그러나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XR(확장현실) 콘텐츠의 영역은 안타깝게도 영화제 기간 동안 진행되지 못했다. 체험형 콘텐츠인데다 VR 기기를 이용해야 하는 부분이라 민감하게 받아들여졌던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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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REALITY OVER INCHEON AIRPORT] '인천공항에서 떠나는 가상 콘텐츠 여행' 전시가 열리는 제1교통센터 / 사진 : 정지원 기자>

현재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이 장기화되고 있어 여러모로 불안한 시국인 것은 맞지만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었고 이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XR 전시로 발현되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개최하는 XR 전시 [BEYOND REALITY OVER INCHEON AIRPORT] '인천공항에서 떠나는 가상 콘텐츠 여행'이 바로 그것이다. 주한 프랑스문화원과 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협력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XR 전시가 가능하도록 협력했다.

◇ [BEYOND REALITY OVER INCHEON AIRPORT] '인천공항에서 떠나는 가상 콘텐츠 여행'

지난 25일 [BEYOND REALITY OVER INCHEON AIRPORT] '인천공항에서 떠나는 가상 콘텐츠 여행' 전시의 오프닝 행사가 인천국제공항 제1교통센터 지하 1층에서 열렸다.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 곳이기도 한 오프닝 행사장을 찾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인천공항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평소와는 사뭇 다르게 조용한 그곳이 당시에는 익숙하지 않을 정도였다.

비행기를 탑승하는 여객터미널의 밀레니엄 홀에는 1968년작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등장하는 모노리스(monolith)로 재해석된 뉴 미디어 아트 작품인 미디어 타워가 마련되어 있고 나머지 XR 콘텐츠를 활용한 전시는 공항철도 '인천공항 1터미널' 역과 연결되는 통로가 있는 교통센터 1층과 지하 1층의 공간을 활용하여 배치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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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REALITY OVER INCHEON AIRPORT] '인천공항에서 떠나는 가상 콘텐츠 여행' 전시가 열리는 제1교통센터 / 사진 : 정지원 기자>

제1교통센터를 전체적으로 폭넓게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전시장과는 다르게 느껴졌고 실내이지만 층고가 높고 전시 영역의 범위가 넓은 만큼 감염의 위험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메인 섹션이라 할 수 있는 제1교통센터 1층의 서쪽과 동쪽 전시 영역의 출입 위치에는 대형 전신소독기가 4대나 마련되어 있어 감염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XR 큐레이터 김종민 감독의 사회로 진행된 오프닝 행사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집행위원장 신철의 환영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 중인 임남수의 인사말,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대사의 축사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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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REALITY OVER INCHEON AIRPORT] '인천공항에서 떠나는 가상 콘텐츠 여행' 전시 오프닝 행사 / 사진 : 정지원 기자>

제1교통센터 지하 1층 정중앙에 위치한 '어메이즈 VR'존에서 진행된 오프닝 행사는 지상 1층의 전시 공간으로 옮겨져 이양희 안무가의 퍼포먼스를 관람하고 여객터미널의 미디어 타워로 이동하여 영상을 관람하는 것으로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참석 인원의 수를 제한하고 행사 장소의 이동 또한 하지 않기로 하였다.

준비된 행사 자체를 축소하여 진행하는 등의 여러 가지 부분에서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그만큼 이번 전시의 일반 관람에 있어서도 방역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나타나 보였다.

◇ VR 기기로 체험하는 작품들과 세계여행

프랑스문화원의 11월 문화행사 'Digital November(디지털 노벰버)'와 연계하여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여행을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았던 공항이라는 공간이 여행의 기능을 수행하는 '종착지'의 역할로 탈바꿈되어 가상의 세계와 만나 색다른 여행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

아시아와 유럽, 미주의 인터랙티브 작품 15편과 360VR 작품 11편이 준비되어 있는 전시 [BEYOND REALITY OVER INCHEON AIRPORT] '인천공항에서 떠나는 가상 콘텐츠 여행'은 다음 달인 12월 13일까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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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REALITY OVER INCHEON AIRPORT] '인천공항에서 떠나는 가상 콘텐츠 여행' 전시 오프닝 행사장 / 사진 : 정지원 기자>

관람료가 없기는 하지만 방역 기준에 따라 관람 시간을 정해 선 예매를 진행하여 참석이 가능하며 '비욘드 리얼리티'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링크로 예매를 할 수 있다. 탑승권 형태의 입장 티켓과 여권과 동일한 크기로 제작된 전시 설명서를 받아 동선에 따라 섹션별 전시 콘텐츠를 관람하고 스탬프도 찍어볼 수 있게 준비되어 있어 전시공간 내에서 세계여행을 하는 듯한 간접 경험을 할 수도 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전시공간과 콘텐츠는 지하 1층에 마련된 'VR 무비 라운지'의 360 작품들이었다. 시간 관계상 11편 모두를 감상하지는 못했지만 프랑스 파리의 모습이 담긴 VR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었다.

배를 타고 센 강을 유람하는 것처럼 제작된 VR 콘텐츠는 눈앞에 에펠탑과 퐁네프 다리, 오르세 미술관, 노트르담 성당 등의 경관을 펼쳐주었고 손에 잡힐 듯한 파리 시내의 모습을 보며 잠시나마 그리움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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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REALITY OVER INCHEON AIRPORT] '인천공항에서 떠나는 가상 콘텐츠 여행' 전시 오프닝 행사장 / 사진 : 정지원 기자>

이번 전시의 XR 큐레이터 김종민 감독의 전시 서문 마지막 문구가 마음에 사무치는 요즘이 아닌가 한다.

여행을 떠납시다.
Beyond Reality, 보이는 현실 너머에 존재하는 세계로,
모든 익숙함을 넘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진짜 여행을 떠나기에는 어려운 형국이지만 김종민 감독의 말처럼 보이는 현실 너머에 존재하는 세계로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가상의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기회가 [BEYOND REALITY OVER INCHEON AIRPORT] '인천공항에서 떠나는 가상 콘텐츠 여행' 전시로 우리에게 찾아왔다.

관람객 개개인의 위생에 신경 쓰고 전시장의 방역수칙을 잘 따르기만 한다면 충분히 안전한 가상 콘텐츠 여행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직접 찾아 본 인천공항은 전혀 위험한 곳이 아니었고 다른 어느 곳보다 방역관리에 철저한 곳이었다.

 전자신문인터넷 K-컬처팀 오세정 기자 (tweet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