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도움주는 AI 기술은?…'삼성 AI 포럼 2020' 개최

스스로 문제 해결하는 '진화된 AI'에 초점
둘째 날은 인간 중심의 AI로 주제 이어가
올해는 첫 전세계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인간의 삶에 도움을 주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자연재해 등 인류 삶에 영향을 주는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AI를 만들겠다고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TV 등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에 인간 중심의 AI를 접목해 인간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삼성전자는 2일과 3일 양일간 '삼성 AI포럼 2020'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첫날인 2일은 삼성종합기술원 주관으로 열렸고, 둘째 날인 3일에는 삼성리서치 주관으로 열린다.

삼성전자는 올해 포럼의 핵심 주제를 현실 세계와 인간을 위한 AI로 정했다. 첫날 주제는 '현실세계의 변화를 위한 AI 기술'로 정했고, 둘째 날은 '인간 삶에 도움이 되는 AI'를 주제로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미래 기술로서 AI가 아니라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AI 개발에 나서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세계 7곳에 AI 연구센터를 운영하며 AI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이런 연구를 통해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AI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 논의에 참여하기 위해 AI 국제협력단체인 PAI(Partnership on AI)에도 한국 기업 최초로 가입한바 있다.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는 포럼 첫날 개회사에서 “최근 AI 기술이 사람들의 삶에 빠르게 적용되며 긍정적 영향을 줬지만 팬데믹, 자연재해와 같은 대량의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문제들은 현재의 AI 알고리즘과 하드웨어로는 해결이 어려운 도전과제”라며 AI 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AI 생태계의 핵심 기술 회사로서, 이러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올바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세계의 연구자들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Photo Image
삼성 AI 포럼 개회사를 맡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이어진 포럼에서도 인류가 당면한 문제에서 영감을 얻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데 집중했다. 포럼 발표 내용은 스스로 문제 해결 능력까지 갖추는 '진화한 AI'에 초점이 맞춰졌다.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 교수는 학습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는 AI 기술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고, 얀 르쿤 미국 뉴욕대 교수는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정답을 찾아 학습하는 '자기 지도학습' 발전 방향을 설명했다. 자기 지도학습은 데이터 내에서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정답을 찾아내 학습하는 방식을 말한다. 또 첼시핀 미국 스탠포드대 교수는 '대칭 현상을 발견하기 위한 신속한 적응'을 주제로, 함돈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펠로우는 '두뇌의 재구성'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둘째 날은 '인간 중심의 AI(Human-Centered AI)'를 주제로, 인간에 대한 이해와 소통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AI의 역할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뇌과학과 AI 분야 세계적 석학인 승현준(세바스찬 승) 삼성리서치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세계 AI 전문가들의 기술 세션이 이어질 예정이다.

삼성전자 AI 포럼은 4회째로, 올해 처음 행사를 유튜브로 생중계하며 세계적 AI 전문가들과 최신 기술 동향과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황성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과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장 등도 참여해 참가자들과 실시간으로 질의응답하며 교류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