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비, 양방향 외환송금·B2B 영역 확대
싱가포르 시작 출시국가 순차 확대 계획
센다, e커머스 해외 결제 정산 서비스도
국내 최초 외환전문 네오뱅크 성장 목표
![Photo Image](https://img.etnews.com/photonews/2010/1350083_20201028170301_203_0001.jpg)
센트비가 대금 정산 인터페이스(API) 서비스 '센다'와 글로벌 송금 서비스 '센트비 글로벌'을 출시했다. 국내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일방향 해외 송금에 집중했던 기존 비즈니스모델을 기업간거래(B2B), 양방향 외환송금으로 확대했다.
최성욱 센트비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출범 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과 센다 솔루션 적용을 논의 중”이라며 “센트비 글로벌은 이달 싱가포르에 첫 출시했고 매달 출시국가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센트비는 2015년 출범한 글로벌 핀테크 솔루션 업체다. 2016년 개인 대상 해외송금 서비스 '센트비'를 앞세워 성장가도를 달렸다. 기존 금융망을 활용했던 송금 서비스의 비싼 수수료와 시간 소요 문제점을 개선했다. 은행보다 최대 90% 저렴한 수수료에 빠른 송금속도, 24시간 실시간 송금을 지원한다.
최 대표는 5년간 사업성과에 대해 “센트비 누적 송금액은 9000억원이다. 평균 30초에 한 번씩 센트비로 해외 송금이 이뤄진다”면서 “센트비로 고객이 절약한 수수료는 461억원이다. 누적 송금 건수는 100만건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센트비는 그동안 외환 서비스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선보이기 위해 외환 전문 라이선스를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국내 핀테크 업계 최초로 싱가포르 송금(Remittance) 라이선스, 전자지급결제 대행(Payment Gateway, PG) 라이선스를 비롯해 기타 전문 외국환업 라이선스 등을 취득하며 '국내 최초 외환 전문 네오뱅크'로 발돋움하는 초석을 마련했다.
이번에 공개한 센트비 글로벌은 기존 센트비의 서비스 영역을 세계시장으로 확대했다. 국내에서 해외 송금은 물론, 해외에서 국내, 해외에서 해외 송금을 모두 지원한다. 이달 싱가포르 론칭을 시작으로 향후 미국 캐나다 등으로 출시 국가를 확대한다. 내년 2분기면 상당수국가에서 센트비 글로벌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센다 역시 전자상거래를 활용하는 판매업체의 어려움을 발굴하고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해외 판매자의 결제 대금은 이커머스 기업을 통해 지급된다. 그러나 과정이 불편하고 정산속도가 느리다. 수수료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또 결제대금은 달러화로 일괄 결제돼 판매자는 달러화를 다시 환전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센트비가 개발한 API 기능을 이커머스 플랫폼에 연동하면 자동으로 판매자 현지 통화로 정산된다. 기존 은행 대비 최대 70% 저렴한 수수료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센다, 센트비 글로벌에 앞서 센트비는 올해 2월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해외 대금 결제, 송금 서비스 '센트비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최 대표는 “세계 외환 시장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라이선스, 외환 관리, 글로벌 파트너십을 쌓아왔다”면서 “국내 최초 외환 전문 네오뱅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피력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