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제틱 사운드 매력의 DJ 반달락이 '바바라이브 비대면 DJ경연' 심사위원 참여와 함께, 국내 EDM신과 대중의 새로운 소통 트렌드를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최근 서울 모처에서 DJ 반달락과 함께 국내외 EDM문화 관련 인터뷰를 가졌다.
반달락은 클럽 크로마(Club Chroma)의 음악감독이자, 파티브랜드 퓨처클럽 디렉터 등의 이력을 지닌 뮤직프로듀서 겸 DJ다.
그는 Tiesto, Zedd, Steve Aoki 등 글로벌 DJ들의 내한파티는 물론 UMF(울트라뮤직페스티벌)·월드클럽돔·월드DJ페스티벌 등 국내외 대형 페스티벌 참가와 함께 다양한 클럽에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베테랑 DJ로서의 면모를 보여온 바 있다.
또한 K팝 아티스트들의 주요 콘서트 무대와 컬래버 곡에 참여하는 등 K팝 계통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EDM음악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며 영향력을 드러내오고 있다.
반달락은 인터뷰 동안 자신의 음악이력과 함께 대중과 국내 EDM계의 소통 필요성을 언급하며, '바바라이브 비대면 DJ경연'을 시점으로 펼쳐질 EDM계통의 새로운 미래를 전망했다.
◇소개를 부탁드린다.
-10년 이상 활동해온 국내 EDM씬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DJ, 프로듀서 반달락이다. 대외적으로 알려진 에너지 넘치는 음악부터, 다양한 장르에 걸쳐 음악을 펼쳐오고 있다.
◇DJ 입문계기가 있다면?
-개인 유튜브에서도 언뜻 언급한 바 있는데, DJ라는 명칭 자체가 희귀할 때부터 시작하다보니 이름 자체도 멋있어 보였고, 무대 퍼포먼스 자체도 멋있게 느껴지다보니 선뜻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그것이 어느새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십수년간 DJ 생활을 해오면서 좋은 점과 어려운 점이 있다면?
-우선 성격이 외향적으로 바뀌었다. 파티문화와 함께하는 경향이 큰 음악이니만큼 여러 사람들과 만나면서 내성적이었던 성격이 뭐든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변했다.
물론 타 직업군과는 일상 사이클이 상당히 다른 편이라 여러 불규착한 부분이 있지만, 항상 자유롭고 설렘 가득한 라이프를 즐길 수 있어서 좋다.
◇국내외에서 다양한 행사에 참여함은 물론, 여러 아티스트와의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각 행보 속에서 중점을 두는 것이 있다면?
-나 자신을 하나의 스타일이나 장르로 규정짓는 것을 싫어해서, 다양하게 도전을 거듭해왔다.
DJ적으로는 대중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과 함께, 그 안에서 내 스스로를 표현하는 방식을 어떻게 둬야할지를 고민한다. 매 무대마다 심판대에 서는 듯 날 선 긴장감이 들기도 하지만, 만족감도 상당히 크다.
◇다양한 국가의 EDM문화를 접했을 것이다. 국내 EDM문화의 특징은 무엇인가?
-어느 나라에 비해서 관객 자체가 에너지가 있다. 글로벌 내에서도 유일하다시피 한 공연문화도 그만큼 잘 보여진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부분들이 음악적인 부분으로 다 소화되지 않고, 트렌드에만 집중된다는 사실이다. 물론 이는 국내 대중과 EDM계통의 사이의 소통부족에 따라 음악장르를 향유하는 기준점이 명확하게 잡혀있지 않은 탓이라 생각된다.
아마도 이러한 부분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부분과 소통성을 부여한다면 긍정적으로 흐르지 않을까 한다.
◇바바라이브 비대면 DJ경연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계기가 있다면?
-많은 DJ 분들이 생계위협을 받을 정도로 모든 공연계와 페스티벌이 셧다운 상태다. 이런 상황 속에서 EDM계의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좋은 기회라 판단했다.
경연만큼 대중의 관심을 끄는 것도 없는데다, 이전까지의 경연에 비해 피드백이 빠른 언택트 무대를 병행함으로써 대중과의 호흡도 크게 가질 수 있고, 조건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는 점에서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방송을 통해 경연을 접한 경험이 있다. 유경험자로서의 조언을 한다면?
-이번 '바바라이브 비대면 DJ 경연'은 세세한 제한이 없다. 그만큼 더 솔직하게 자신의 음악을 보여주고 솔직하게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는 다소 접근하기에는 좋지만, 그만큼 자신만의 개성이 뚜렷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솔직히 스킬이나 장르적인 부분에서 뻔한 유행은 좇지 않았으면 한다. 빠른 피드백이 가능한 언택트 상황에서는 뻔한 유행은 더 빠르게 제외되고 혹평이 따를 수 있다. 트렌디함을 어느정도 매치하더라도 자신만의 특별함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고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번 EDM 경연에서 기대되는 바가 무엇인지?
-개인적으로는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이다(웃음). 중요한 것은 EDM의 음악가치가 제대로 조명될 것이라는 점이다.
일례로 '쇼미더머니'를 통한 힙합부흥은 경쟁코드 속에서 대중이 힙합을 보는 안목이 높아진 덕분이라 생각한다. 이는 기존까지 셀러브리티 중심으로 소비되던 EDM 속에서도 새로운 실력자들을 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이를 통해 대중의 안목도 더욱 높아지면서 동반 상승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 본다. 이를 계기로 더 많은 EDM 소통채널이 늘 것도 기대해보고 있다.
◇앞으로의 활동각오는?
어릴때부터 DJ라는 이름으로 밑바닥부터 성장해오면서, 누구보다 국내 EDM씬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앞으로 등장할 멋진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존재로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꾸준히 도전하는 DJ 프로듀서 반달락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