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와 무더위가 지나가고 어느덧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본격적인 가을 캠핑철이 시작됐다. 하지만 야외 활동을 자제하려는 사회적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예년과 달리 새로운 캠핑 트렌드가 각광 받고 있다. 바로 밖에 나가지 않고 집 안 거실이나 베란다, 옥상 등에서 즐기는 '홈캠핑'이 그 것. 실제로 SNS 상에서 홈캠핑 인증 게시물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에 식음료업계에선 집에서 조리하기 까다롭지 않으면서도 캠핑장에 온 것 같은 분위기와 맛을 낼 수 있는 식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모닥불을 멍하니 바라보는 이른바 '불멍'과 함께 즐기는 커피 한잔은 캠핑의 꽃으로 불린다. 비록 홈캠핑에서 '불멍'은 어렵겠지만 커피만큼은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예전과 달리 스틱 타입으로도 다양한 종류의 프리미엄 커피가 출시돼 커피머신 없이도 간편하게 카페 퀄리티의 커피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네슬레코리아가 선보인 '네스카페 오리진스'는 특별한 원산지의 원두를 엄선해 개인의 커피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는 스틱 커피다.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우간다-케냐 △알타 리카 4종으로, 커피전문점에서 맛볼 수 있던 싱글 오리진과 블렌딩 커피를 홈캠핑 중에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네스카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달 21일까지 '원산지로 떠나는 홈캠핑' 이벤트를 진행한다. 10월 초 온라인을 통해 네스카페 오리진스와 스트링 백팩, 색연필, 캠핑 테마 컬러링 엽서로 구성된 '홈캠핑 키트'를 선보이고, 해당 엽서를 색칠해 SNS에 인증샷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하는 내용이다. 당첨자에게는 미니 빔프로젝터(1명), 브리즈 블루투스 스피커(2명), 네스카페 오리진스 4종(5명) 등 홈캠핑 아이템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롯데네슬레코리아 관계자는 “네스카페 오리진스는 홈캠핑의 퀄리티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줄 수 있는 프리미엄 스틱 커피 제품”이라며 “제품 각각의 특별한 원산지 콘셉트를 접목한 컬러링 엽서 이벤트도 마련한 만큼 네스카페 오리진스와 함께 즐거운 홈캠핑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캠핑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 중 하나인 주류. 그 중에서도 시원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맥주는 단연 인기다. 하이네켄 생맥주 케그는 5리터 대형 휴대용 용기에 생맥주 보관 및 추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휴대용 프리미엄 라거 생맥주 제품이다. 카르보네이터 압력 장치로 개봉 후 30일 동안 맥주의 신선한 맛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혼자 또는 소규모로 즐기는 홈캠핑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맥주를 저장하는 작은 통모양의 패키지 디자인이 캠핑 감성과 잘 어울려, 이 케그 하나로 훌륭한 캠핑장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케그에 부착된 미니 탭 튜브로 생맥주를 따라 마시는 재미도 더했다. 제품 측면의 파란 온도계는 하이네켄 생맥주 케그의 가장 맛있는 온도를 알려주는데, 개봉 전 10시간 냉장보관하면 신선한 생맥주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집에 있는 소주, 위스키, 보드카 등도 드링크믹서로 간단하게 칵테일을 만들어 즐기면 홈캠핑 분위기를 만끽하기 제격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여러 종류의 술을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드링크 믹서 신제품 '마스터 토닉워터' 2종을 선보였다. 마스터 토닉워터는 토닉 특유의 씁쓸한 맛과 단맛, 과일향을 정교하게 배합해 소주와 어울리며, 마스터 토닉워터 제로는 당분은 빼고 풍부한 레몬향을 더해 위스키와 믹스하면 달지 않고 깔끔한 맛과 고유의 풍미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최근 롯데칠성음료는 마스터 토닉워터를 활용한 '플레토닉' 칵테일 레시피도 공개했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처음처럼 플렉스와 마스터 토닉워터를 1:2의 비율로 섞으면 소주의 부드러운 맛과 토닉워터의 탄산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일명 '플레토닉'이 완성된다. 여기에 레몬이나 라임을 더하면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얼큰하고 따끈한 국물 요리는 가을 캠핑의 단골 메뉴지만 재료를 손질하고 육수를 우리는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이 경우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밀키트를 활용하면 편리하다. 최근 이마트는 전국 팔도의 대표 음식을 피코크 밀키트로 출시한다고 밝히고, 그 첫번째 시리즈로 '강원도의 밥상' 밀키트를 선보였다. '강릉식 짬뽕 순두부', '원주식 장칼국수', '영월식 청국장' 3종으로, 강원도 지역 특색 한식 레시피를 담아 집에서도 강원도의 미식을 즐길 수 있다. '강릉식 짬뽕 순두부'는 강릉 초당 지역 순두부 골목에서 유래된 매콤한 순두부 찌개를 재구성한 제품이며, '원주식 장칼국수'는 강원도 지역의 산촌에서 장을 섞어 양념한 것에 유래한 칼국수로 걸쭉하고 칼칼한 맛이 특징이다. '영월식 청국장'은 콩 산지이자 메주로 유명한 강원도 영월 지역에서 발달한 청국장 메뉴다. 이마트는 향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 지역 특색을 살린 요리도 밀키트로 선보일 예정이다.
직접 피운 숯불에 구워먹는 직화 바비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캠핑장의 묘미 중 하나지만, 홈캠핑에서 만들어 먹기는 아무래도 쉽지 않다. 최근 롯데푸드가 선보인 '의성마늘 직화양념구이'가 그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다. '의성마늘 직화양념구이'는 갈비양념을 발라 오븐과 직화로 2번 구운 고기구이로, 국내산 돼지고기와 의성마늘로 맛을 낸 제품이다. 진한 갈비양념을 바른 뒤 오븐에서 노릇하게 굽고, 이를 뜨거운 직화로 한번 더 구워 한층 풍부한 육즙과 불향 가득한 맛을 살렸다. 제품 표면에 석쇠에서 구운 듯한 격자 형태의 홈을 내 양념이 잘 배고 더욱 진한 갈비양념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또 홈 모양대로 자르기만 하면 손쉽게 한 입 크기의 큐브 형태로 만들 수 있어 먹기에도 간편하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