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7집 'So, 通'으로 새 날갯짓
타이틀 '아 진짜요' 진지한 교감 표현
'에요' 팬에 대한 고마움 메시지 담아
세셜 활동 서동성, 정식 멤버로 합류
밴드 엔플라잉이 유쾌한 청춘매력을 채운 앨범으로 컴백한다. 최근 미니 7집 'So, 通(소통)'으로 돌아온 엔플라잉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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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플라잉은 2015년 앨범 '기가 막혀'로 데뷔한 K팝 밴드다. 역주행 상징으로 꼽히는 '옥탑방'을 필두로 '진짜가 나타났다' '뜨거운 감자' '봄이 부시게'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정기 앨범 발매와 함께 버스킹, 콘서트 등을 혼합한 '플라이 하이 프로젝트(Fly High Project)'로 유쾌함과 감성의 청춘매력을 발산하며 인기 뮤지션으로 성장했다. 새 앨범 'So, 通(소통)'은 지난해 10월 '굿밤 (GOOD BAM)' 이후 약 8개월 만의 컴백이자 올해 초 합류한 베이스 멤버 서동성과 함께하는 첫 작품이다.
앨범은 '아 진짜요(Oh really.)'를 필두로 △시련 속에서도 행복이 기다리고 있다는 희망 메시지를 담은 'Flower Fantasy' △청춘의 아름다움을 그려낸 '꽃바람' △사랑하는 이와의 순간을 그저 행복해하는 모습을 그린 '아무거나' △이별의 극복과 시작의 희망을 조용하게 그린 '마지막 무대' △엔피아(팬덤명)를 향한 조용한 다짐을 표현한 '에요(E-YO)' 등 상쾌함과 감성을 오가는 청춘 음악을 적절히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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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타이틀곡 '아 진짜요'는 홈쇼핑-시상식-토론 등 유쾌하게 표현된 TV프로그램 포맷과 승협·훈·회승 등 개별 멤버의 아련 포인트의 조화가 돋보이는 뮤직비디오처럼 '일상 속 영혼 없는 소통을 지적하고 진지한 교감을 이끌어내자'는 메시지를 담은 유쾌한 펑크록이다. 엔플라잉 특유의 음악 공감력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 엔플라잉 멤버는 인터뷰 동안 8개월 만의 새 앨범에 담긴 다양한 의미와 새 멤버 서동성 합류를 비롯한 컴백 에피소드를 유쾌한 감각으로 전하며, 새로운 활동에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앨범을 소개한다면.
이승협:앨범명 'SO, 通'은 '그래서 통한다'는 뜻으로 엔플라잉의 음악으로 소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8개월간 라이브 무대로 팬들과 호흡하고 싶었던 것을 녹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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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주요곡을 꼽자면.
김재현:타이틀곡 '아 진짜요'는 일상 속 영혼 없이 던지는 한 마디가 주는 불통과 외로움을 표현한 곡이다. '아무거나'는 아무거나 다 괜찮으니까 상대가 하고 싶은 대로 다 받아들이고픈 설렘과 소통의 의미를 담고 있다.
차훈:'Flower Fantasy'는 과거 자살방지 캠페인 송과 마찬가지로 삶에 지쳐 포기하고 싶은 사람을 위로하고 극단적인 생각을 지우는 곡이다.
유회승·서동성:'꽃바람'은 청춘의 진취적인 모습을 그려낸 청춘곡이다. 또 '마지막 무대'는 '모든 이별 속 슬픔에 잠기지 말고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자'라는 의미를 담은 곡이다.
이승협:'에요'는 자체제작 리얼 프로그램 현장에서 멤버들끼리 팬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를 모은 곡으로 멤버 전원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팬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를 담은 '에요', 팬송 아닌지.
이승협:저희에게는 팬송이라는 의미가 정말 크다. 단지 하고 싶은 말을 수합해서 가사로 바꾼 것이다.
유회승·김재현:스스로 아무런 존재가 아니라 생각했지만 팬 여러분들이 있기에 밝게 빛날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차훈:한 번이라도 제게 미소를 주는 존재로서 고맙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Lonely(론리)' 이후 오랜만의 녹음으로 완성한 곡인데 기분이 묘하면서도 설렘이 있다.
-타이틀곡 '아 진짜요'는 이름부터 뭔가 신선하고 재밌다. 계기가 있다면.
이승협:타이틀곡 '아 진짜요' 역시 지난해 10월 '굿밤' 활동 당시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면서 만든 곡이다. 협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프로듀서분들이 서로 서먹함을 없애고자 '아 진짜요'를 거듭하면서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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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단절이나 무의미한 소통의 외로움을 겪은 적이 있나.
이승협:늦잠으로 미리 세웠던 계획이 망가진다던가, 그에 따라 멤버들과의 생활 패턴이 조금 틀어질 때 등 소소한 일상에서 가끔 그런 적이 있다.
-펑키한 음악만큼이나 다양한 포맷의 패러디와 진지함을 오가는 뮤비가 돋보인다. 주목 포인트가 있다면.
이승협:표정이나 마음가짐 등에서 소통단절 또는 무의미한 소통이 주는 외로움을 표현하고자 했다. 패러디 콘셉트에서 느껴지는 저희의 유쾌함과 함께 영혼 없는 소통이 주는 외로움이나 생각들을 메시지로 전해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옥탑방'이나 '봄이 부시게' 등의 감성 코드를 제외하고 엔플라잉의 대표곡 대부분이 희망적이고 유쾌한 느낌이 강하다.
이승협:저희 노래 듣고서 '청춘이 떠오른다'라고들 해주신다. 사실 모두를 위로하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며 곡을 만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나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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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자작곡으로 앨범을 채워오면서 청춘 공감 음악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이번 앨범은 어느 정도 만족하는지.
이승협:만족감은 곡의 완성이 아니라 실제 무대에서 팬들과 쌓는 추억에서 비롯된다. 항상 좋은 수준의 곡을 생각하고 만들고 있다.
김재현:라이브 무대에서 가끔 선공개곡 형태로 팬분들께 들려드리면 호평과 함께 저희에게 에너지를 주시곤 한다. 앨범 자체도 그 에너지로 판가름 난다고 생각한다.
-엔플라잉은 대표곡 '옥탑방'과 함께 역주행 아이콘으로 꼽힌다. 메가 히트곡 이후의 새로운 작품 수준이나 결과가 부담스럽지 않나.
이승협:'옥탑방' 역주행 이후 계속 듣는 말이다. 자주 듣다 보니 요새는 부담을 스스로 안 느끼려고 다짐하는 것인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결론은 하나다. 해오던 음악으로 공감을 주신만큼 성적에 대한 부담 없이 늘 음악으로 엔피아들과 추억을 쌓는데 집중할 것이라는 점이다.
김재현:'옥탑방'이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곡들도 저희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잘 전달됐다면 그 하나만으로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게 쌓이고 쌓이다 보면 또 한 번 메가 히트라는 수식어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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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이승협의 자작곡으로 앨범이 꽉 채워진다. 다른 멤버의 수록곡 욕심은.
유회승:아직 공부하고 싶은 욕심을 지닌 단계다. 차근차근 꾸준히 해나가고 있다.
차훈:고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공부하고 다듬고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작업 프로그램에 익숙해지는 상황이다. 동성이의 곡을 받아 기타와 드럼을 붙이고 곡을 만들어보는 시도도 하고 있다.
김재현:드럼에 비해 다른 작업물에 있어서 열정적이라고까지 표현할 수는 없겠지만 멤버들과 함께하며 즐긴다는 생각으로 공부하고 있다.
-세션으로 함께하던 서동성이 정식 멤버로 합류했다. 엔플라잉 멤버의 감회는.
서동성:음악방송과 공식 앨범활동이 처음이라 긴장도 기대도 된다. 랜선공연과 함께 형들과의 대화를 통해 마음가짐도 새롭게 하면서 그동안 쌍인 노하우들을 자연스럽게 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재현:멤버 수 증가와 함께 평균 나이와 체중, 신장이 줄었다(웃음). 베이스가 주는 무게감으로 더욱 단단해진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다는 것, 그를 위해 동성이가 끊임없이 노력 중이라는 점에 있어 큰 발전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승협:이동하는 차 공간이 줄면서 식대도 좀 늘었다(웃음). 합주 연습할 때 베이스의 부재가 느껴졌었는데 동성이의 합류로 더욱 신나게 활동하고 있다.
유회승:막내에서 벗어나 형으로서 많이 챙겨줘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조금은 성숙해지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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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만의 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이승협:'아 진짜요'를 만들고 나서 스스로도 사람들을 대할 때 진심으로 화답하는지 되묻곤 한다. 많은 분들도 그 점을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김재현:차트인 자체는 워낙 어렵고 진입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는 것을 안다. 저희는 음원 성적보다는 소위 '강제 뜨끔송'이라는 인식으로 잘 다가가 많은 분들께 위로와 유쾌함을 줄 수 있다면 그 자체로 만족할 것 같다.
유회승:8개월간 팬분들께서 많이 기다려주셨으리라 생각한다. 힘든 시기에 여러가지로 위로도 되고, 저희를 보고 싶은 마음들이 해소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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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계획은.
이승협:랜선 버스킹을 거듭해오고 있다. 오프라인 공연이 어려운 상황에서 우선 랜선으로 라이브를 하면서 팬들과 소통을 나누며 에너지를 주고받고 싶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