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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차세대 콘솔(게임기) 연말 대전에 불을 지핀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차세대 콘솔 진검 승부를 예고하며 시장 팽창 기대감을 키운다. 국내 게임사는 중국 판호 불확실성을 떨쳐내고 서구 시장 공략을 위해 콘솔 게임 시장에 대응한다.

소니는 이달 5일 플레이스테이션5(PS5) 쇼케이스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짐라이언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 사장이 PS5 출시 이후 라인업을 소개한다.

하드웨어 제작사인 소니가 게임 타이틀을 무게 있게 다루는 이유는 콘솔 흥망이 독점작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차세대 콘솔 최신 기능을 과시할 게임이 하드웨어 판매량을 좌지우지한다.

소니는 PS1 시절 '파이널판타지7' '바이오하자드2'를 필두로 PS4까지 '라스트 오브 어스' '언차티드' '갓 오브 워' '블러드 본' 등 다양한 독점작을 선보이며 점유율을 높였다. MS 엑스박스는 '헤일로' '포르자' '기어스 오브 워' 시리즈로 경쟁력을 키워왔다.

PS5는 올해 연말 휴일 시즌 MS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와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HDMI 2.1, 4K해상도 120프레임레이트(FPS)를 지원한다. '프로세서 ID 스푸핑'을 통해 하위호환 기능도 제공한다. 1억1000만대를 판매한 PS4 후광 효과가 기대된다.

신규 하드웨어 출시로 콘솔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 국내 게임사는 올해를 기점으로 콘솔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최대 게임 수출국인 중국 판호 신규 발급이 막힌 상황에서 북미·유럽에서 해외 매출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찬밥' 취급받던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규 사업원 고민이 반영된 결과다. 전체 콘솔게임 시장 중 서구 시장 점유율은 78%에 달한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6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은 2017년과 2018년 연속 4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모바일·PC에 이은 3위권 플랫폼으로 입지를 다졌다. 2016년 2627억원에서 2018년 5285억원으로 3년 새 2배 이상 성장했다. 내년에는 7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차세대 기기와 타이틀 판매 기대감이 반영됐다.


넥슨 '카트라이더:드리프트', 넷마블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X', 엔씨소프트 '퓨저'가 출시를 준비한다.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는 추후 출시할 게임에 대해 다중 플랫폼 혹은 크로스 플랫폼을 고려한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