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중국 미디어커머스 휩쓰는 '타오바오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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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세계 최대 미디어커머스 시장이다. 둥베이증권에 따르면 2019년 4338억위안(약 75조원)에서 올해 9610억위안(약 16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에서 압도적 1인자는 알리바바그룹 산하 e커머스 플랫폼인 타오바오가 2016년 론칭한 '타오바오 라이브'다. 타오바오는 2018년 미디어커머스를 통해 1000억위안 규모 총거래액을 달성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연간 150% 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소비자들의 타오바오 라이브 시청 시간은 하루 평균 35만시간에 달했다.

유명 여성 의류 브랜드에선 전체 판매량의 30% 이상이 나오는가 하면, 귀금속, 화훼, 원예 등 일부 업계에선 50%에 가까운 브랜드가 타오바오 라이브를 이용하고 있다.

타오바오 라이브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고조되는 동안 제품 판매와 매출 유지에 도움을 줬다. 많은 오프라인 매장이 일시 폐쇄되면서 신규 라이브 방송이 급격하게 늘어나며, 고객 확보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지난 2월 초, 타오바오 라이브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서비스 수수료를 면제하고 신규 가입 업체가 타오바오 라이브의 도구 및 기술을 즉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2월 타오바오 라이브 신규 판매자 수는 전월 대비 719%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 채널을 통해 농수산물 판로에도 큰 도움을 줬다. 지원 정책 발표 후 20일만에 농수산물 5만4000톤이 판매됐다. 현재 타오바오 라이브에는 5만여명의 농어업인이 활동하고 있다. 라이브 방송인은 전 연령대에서 배출되고 있으며 현재 최고령은 109세의 구기자 판매자다.

타오바오 라이브는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다. 아디다스 등 다수 브랜드가 타오바오 라이브를 통해 신제품을 출시했다. BMW, 아우디 등 23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도 라이브 방송을 활용하고 있다. 이밖에 부동산, 엔터테인먼트 공연, 박물관 전시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타오바오 관계자는 “라이브 방송을 비롯한 미디어커머스는 e커머스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다양한 미디어커머스 전략을 통해 브랜드 판매 채널 다양화와 매출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중국 미디어커머스 시장 규모(자료:둥베이증권)

2017년 190억위안

2018년 1330억위안

2019년 4338억위안

2020년 9610억위안

*2020년은 전망치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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