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스케일업 기술사업화 프로그램' 예타 통과…제조업 스케일업 위한 R&BD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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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업 기술사업화 프로그램 추진절차(안)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사업화연계기술개발사업' 후속으로 추진된 '스케일업 기술사업화 프로그램'이 지난 24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15년 간 이어져온 사업화연계기술개발사업에 이어 기술력은 갖췄지만 투자여력이 없는 기업을 지원한다. 새 사업은 산업부 25대 전략투자 분야 지원에 집중하면서, 단계별 지원체계를 바탕으로 사업성과를 높이도록 구성했다.

이번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통과된 '스케일업 기술사업화 프로그램'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1924억원(국비 1329억원)을 투입한다. 이번 사업은 우수 기술력을 보유했지만 투자여력이 없는 기업에 산업부 사업화연계기술개발(R&BD) 지원과 민간 모험자본(VC) 유치로 도전적 신사업 개발을 촉진하는 것이 목적이다.

사업은 산업부 핵심기능인 산업육성·신산업창출을 위해 위기에 처한 제조중소기업을 집중 지원해야한다는 것에 주목했다. 다만 제조중소기업에게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기초원천기술 연구개발(R&D)이 아닌 2~3년 내 단기간에 기술사업화를 목적으로 하는 개발연구 R&D를 지원한다. 이미 우수한 기초원천기술을 보유한 제조중소기업이 산업 쇠퇴와 세계 환경변화에 따라 어려움이 있으면 새 산업에 진출하도록 유도한다.

산업부에서 제시한 25대 전략투자분야를 중심으로 지원한다. 다만 다수 정부사업으로 지원하는 에너지 분야는 제외한다. 기존 주력산업에서 이미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제조중소기업이 위기를 딛고 새로 성장하도록 새 분야에 진출할 경우에 한해 집중 지원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스케일업 기술사업화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단계적 지원체계도 마련했다. 제조중소기업이 신산업분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많은 검토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고려해 우선적으로 1단계에서는 1년간 1억원으로 비즈니스모델(BM) 기획과정을 집중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는 이미 보유하고 있던 기초원천기술을 활용해 25대 전략투자분야 중 어떠한 분야에 진출하면 사업화 성과가 창출될지 검토한다. 이때 기업 단독으로 하지 않고 민간 기술사업화 전문기관(BA)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협업을 추진한다. 향후 산업부는 제조중소기업에게 우수한 기술사업화 전문기관을 연계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수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투자유치에 성공할 수 있게 기업설명회(IR) 컨설팅도 지원한다.

1단계 BM기획과정이 종료되고 민간투자유치가 완료되면 별도 선정평가를 통해 2년간 10억원의 R&D 자금을 지원한다. BM기획을 통해 목표시장과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제품 개발을 집중 지원한다. 아울러 함께 확보된 민간투자유치금을 활용해 우수인력 확보, 생산설비 확충, 마케팅 등도 병행한다.

민간투자유치 조건으로는 2단계 진입 시 신청정부출연금의 70% 이상을 반드시 확보하도록 했다. 시장에서 미리 사업화가능성이 충분히 검증된 우수기업만 신청하도록 진입장벽을 높였다. 이러한 단계별 '스테이지앤게이트(Stage&Gate)' 지원방식을 적용해 국가 R&D 사업 투자 효율성을 확보했다.

산업부와 사업 전담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올해 스케일업 기술사업화 프로그램 사업추진 절차 등을 검토한다. 내년 1월 사업을 시행한다.

석영철 KIAT 원장은 “기술사업화는 제조중소기업 혁신성장을 위해 정부가 최우선 지원해야 하는 분야”라면서 “특히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핵심 지원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업부·과기부 및 조사기관인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등 관심과 격려 속에 어렵게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만큼 최선을 다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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