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2414만달러 수출 사다리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20억 대출
청년 창업 돕고 극일TF 가동도
![Photo Image](https://img.etnews.com/photonews/2003/1285245_20200324160938_033_0001.jpg)
한국중부발전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중소기업의 '키다리아저씨'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상생'을 기치로 발전공기업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중부발전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K-장보고 프로젝트'로 총 2141만달러 규모의 중소기업 제품 수출성과를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K-장보고 프로젝트는 중부발전이 독자 발굴한 수출특화 프로그램이다. 해외 발전사업장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우리 중소기업이 수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15년부터 매년 2회 이상 수출역량이 우수한 중소기업(수출촉진단)을 해외로 파견, 총 2141만달러 수출성과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1556만달러 중소기업 수출성과를 기록, 2015년(402만달러) 대비 61%나 증가했다.
중부발전은 자카르타·쿠알라룸프루·찌레본에 각각 청해진 무역상사를 운영, 중소기업이 현지에 안착할 수 있도록 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려ENG 등 8개 기업이 인도네시아 찌레본 화력발전소와 70만달러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에는 무역상사와 연계한 해외동반진출협의회 회원사들이 175만달러 수출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청년·중장년 창업지원도 눈길을 끈다. 중부발전은 'Start-Up 맞춤형 창업 플랫폼'으로 창업기업 발굴부터 지식재산권 출원, 홍보·마케팅 비용 지원,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 등 창업 전과정을 단계적으로 지원한다. 케이티씨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개최된 해외시장진출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해 현지 기업과 투자유치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보여줬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창출한 사례도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에 대응해 협력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피해기업에 대한 신속한 지원 및 발전산업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위해 '일본 수출규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또 일본 수출규제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발전설비 소부장 국산화 지원을 위해 IBK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20억원 대출 지원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중부발전은 로봇분야 중소기업 로탈이 개발한 '자율주행 원격감시 실시간 감지로봇'을 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에 적용, 현장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물품구매까지 연계했다. 신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 판로를 극대화하고, 발전설비 안정성 확보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코로나19로 인한 협력기업 피해극복을 위해 핫라인을 개설하고, △긴급 경영안정자금 대출 △중소기업 제품 구매확대 △중소기업 제품 전용 온라인 복지몰(동반성장몰)을 통한 예방물품 지원 등 협력기업 종합지원대책을 시행중이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대상으로 20억원 규모 동반성장 상생펀드 긴급 경영안정자금 대출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기존 대출금리보다 최소 1.2% 이상 금리감면을 받게된다”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중 1279억원 상당의 중소기업 제품구매 및 용역·공사 발주로 협력기업 피해 극복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