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힘 싣는 중부발전…동반성장 키다리아저씨 역할 '톡톡'

5년간 2414만달러 수출 사다리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20억 대출
청년 창업 돕고 극일TF 가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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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청해진 인도네시아 해외무역상사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중부발전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중소기업의 '키다리아저씨'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상생'을 기치로 발전공기업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중부발전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K-장보고 프로젝트'로 총 2141만달러 규모의 중소기업 제품 수출성과를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K-장보고 프로젝트는 중부발전이 독자 발굴한 수출특화 프로그램이다. 해외 발전사업장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우리 중소기업이 수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15년부터 매년 2회 이상 수출역량이 우수한 중소기업(수출촉진단)을 해외로 파견, 총 2141만달러 수출성과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1556만달러 중소기업 수출성과를 기록, 2015년(402만달러) 대비 61%나 증가했다.

중부발전은 자카르타·쿠알라룸프루·찌레본에 각각 청해진 무역상사를 운영, 중소기업이 현지에 안착할 수 있도록 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려ENG 등 8개 기업이 인도네시아 찌레본 화력발전소와 70만달러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에는 무역상사와 연계한 해외동반진출협의회 회원사들이 175만달러 수출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청년·중장년 창업지원도 눈길을 끈다. 중부발전은 'Start-Up 맞춤형 창업 플랫폼'으로 창업기업 발굴부터 지식재산권 출원, 홍보·마케팅 비용 지원,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 등 창업 전과정을 단계적으로 지원한다. 케이티씨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개최된 해외시장진출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해 현지 기업과 투자유치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보여줬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창출한 사례도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에 대응해 협력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피해기업에 대한 신속한 지원 및 발전산업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위해 '일본 수출규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또 일본 수출규제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발전설비 소부장 국산화 지원을 위해 IBK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20억원 대출 지원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중부발전은 로봇분야 중소기업 로탈이 개발한 '자율주행 원격감시 실시간 감지로봇'을 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에 적용, 현장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물품구매까지 연계했다. 신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 판로를 극대화하고, 발전설비 안정성 확보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코로나19로 인한 협력기업 피해극복을 위해 핫라인을 개설하고, △긴급 경영안정자금 대출 △중소기업 제품 구매확대 △중소기업 제품 전용 온라인 복지몰(동반성장몰)을 통한 예방물품 지원 등 협력기업 종합지원대책을 시행중이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대상으로 20억원 규모 동반성장 상생펀드 긴급 경영안정자금 대출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기존 대출금리보다 최소 1.2% 이상 금리감면을 받게된다”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중 1279억원 상당의 중소기업 제품구매 및 용역·공사 발주로 협력기업 피해 극복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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