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이하 멜트블로운) 4톤을 국내 마스크업체 7곳에 공급한다. 의료진이 쓰는 수술용 마스크 제조업체에 멜트블로운을 우선 배정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마스크 필터용 멜트블로운 긴급수급조정조치'에 따른 제3차 출고조정명령을 시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명령으로 주말에 생산이 중단되는 수술용 마스크 제조업체 등 7곳에 멜트블로운 4톤을 공급한다.
산업부와 식약처는 지난 9일에서 18일까지 마스크업체를 조사해 멜트블로운 부족을 호소하는 88개 업체를 선정했다. 이 중 의료진이 쓰는 수술용 마스크 제조업체에 멜트블로운을 우선 배정하고, 6개 재고소진 업체에도 물량을 공급한다.
배정된 물량은 20일 7개 마스크 제조업체에 전달된다. 오는 21일 마스크 생산에 투입된다. 산업부와 식약처 현장점검반이 직접 현장에서 출고조정 명령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한다.
산업부는 이번 조치 외에도 멜트블로운 수급 안정화를 위해 생산 확대, 수입대체선 발굴, 설비 개선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대량공급이 기대되는 T사의 신규 필터 설비 증설을 지원한다. 식약처와 협조하여 안전성, 유효성 확보를 위한 시험검사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한다.
다음주부터 들어올 수입물량을 원활하게 도입하기 위해 조달청과 협력한다. 샘플 테스트 지원, 해외 조달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멜트블로운 수입대체선을 발굴한다.
예비비 28억원을 활용해 다른 용도 설비를 마스크 생산용으로 전환하고, 노후설비를 개선한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