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정책포럼]<87>불가리아-한국 경제협력의 미래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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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국기

불가리아는 경제가 빠르게 다각도로 성장하고 있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다. 최근 거시 경제 및 재무 안정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이는 글로벌 금융 및 경제 위기의 악영향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됐다. 불가리아 국내총생산(GDP)은 꾸준히 성장, 2018년에 651억3300만달러에 이르렀다.

또 불가리아는 좋은 신용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평가에 따라 국가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상향됐다. 경제·재정 안정성 외에 불가리아 정부의 주요 경제 정책 목표는 높은 경제 성장 달성과 함께 부가 가치 높은 분야에 투자를 유치하는 데 있다.

해외 및 현지 회사가 운영하는 프로젝트 수와 규모가 증가하는 경향에 힘입어 불가리아는 국제 투자 흐름 지도에 확고히 자리 잡았다. 2019년 총 31개 주요 프로젝트가 투자촉진법에 따라 인증됐다. 그 가운데 12개는 첨단 제조 서비스 분야다.

불가리아 경제는 역동성이 있으며, 아시아 지역 경제 성장의 중심이 되는 고도 산업화 국가 대한민국을 전략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 양국 간의 탁월한 정치 관계를 바탕으로 경제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2010년에 체결된 'EU·한국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불가리아와 한국 간 관세 가운데 98.7%가 감면된 뒤 양국 간 교역량이 꾸준히 증가했다. 2017년 교역 규모는 1억9210만달러, 2018년과 2019년에는 각 3억3310만달러와 3억3450만달러에 이르렀다. 그리고 와인이나 전기 기술 장비 및 기계류와 같은 불가리아 제품의 수입과 관련해 더 큰 잠재력이 있다.

재화와 서비스 거래를 확대할 수 있는 전망도 분명하다. 불가리아는 EU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10%의 일률 법인세를 포함해 한국인 투자자에게 다양한 경제상의 이점을 제공한다. 2009년 불가리아·한국 경제협력 협약에 따라 양국은 공동경제위원회를 설립, 2015년과 2019년에 두 차례 회의를 개최했다. 두 번째 공동 경제위원회 회의에서 불가리아는 특히 자동차, 전자 및 전기공학, 첨단 기술 및 혁신 산업 등 미래 프로젝트에서 한국과 협력할 의지를 표현했다. 보이코 보리소프 총리 방한 중에 양국은 관광 교류 확대를 포함해 상호 관심 분야를 재확인하면서 최고 수준에서 논의를 계속했다.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에 관한 양자 양해각서(MOU)는 원자력의 평화 사용, 재생 가능 에너지, 에너지 효율 개선 및 환경 보호 개선을 위한 새로운 에너지 기술에 대한 협력을 촉진하고자 하는 공통의 소망에 자극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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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에너지를 기반으로 기후 변화 해결과 지속 가능한 녹색경제로의 전환은 양국 간 협력을 위한 잠재력이 있는 또 다른 분야다. 불가리아는 파리 기후협정을 2015년에 서명하고 2016년에 비준했다. 불가리아는 파리 협정을 기후 변화 해결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국제 사회 동원에 중요한 이정표로 간주한다. 기후 변화 부작용은 모든 삶의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EU와 불가리아를 포함한 EU 회원국은 장기로 볼 때 경쟁경제 기회를 창출하고 천연자원을 더욱 효과 높게 사용할 수 있는 저탄소 경제로의 점진 변화를 이루기 시작했다. 2015년 3월 6일 첫 번째 공동 기여 개발 및 발표가 됐다. 이는 1990년 수준에 비해 온실가스를 최소 40%로 감축하고자 하는 EU 전역의 목표를 포함한다(2030년 기후 및 에너지 프레임워크).

국가 차원에서 불가리아는 기후 변화의 악영향을 막기 위해 국가기후변화적응전략을 개시했다. 이 조치 계획에는 운송, 에너지, 농업, 산림, 물, 생물 다양성, 인간 건강 등 모든 분야의 위험 평가 및 부문별 조치가 포함됐다. 목표는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취약성을 줄이고 환경, 사회 및 경제 시스템을 기후 변화의 영향에 적응시키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2020년은 불가리아와 대한민국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다. 양국은 이를 협력, 무역, 투자 및 사람 간 접촉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페트코 드라가노프 주한불가리아 대사 Embassy.Seoul@mfa.b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