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를 맞이하여 사춘기 자녀와 함께 볼 만한 공연!

어느덧 2020년도 경자년 쥐띠 해가 시작한 지 2개월이 지나고 3개월째로 접어드는 신학기의 계절이 오고 있다. 이맘때가 되면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물론 아이들도 설레며 기다리는 아이와 새 학기에 대해 걱정을 하는 아이, 무덤덤한 아이들로 나뉠 것이다.

새 학기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생기는 봄의 시작 또는 겨울이 끝나는 이 시기에 자녀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유대감을 돈독히 하는 건 어떨까 싶어 자녀와 함께 하고 싶은 공연 세 편을 가나다순으로 선정해보았다.

Photo Image
뮤지컬 '마리 퀴리' 프레스콜 / 사진 : 김현주 기자

◇뮤지컬 ‘마리 퀴리’

뮤지컬 ‘마리 퀴리’는 우리가 위인전으로 익히 알고 있는 그 퀴리 부인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마리 퀴리’는 2018년 BBC가 선정한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에 뽑힌 인물로 프랑스의 물리학자·화학자이다. 남편과 함께 방사능 연구를 하여 최초의 방사성 원소 폴로늄과 라듐을 발견해 방사성 물질에 대한 학계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새 방사성 원소를 탐구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남편 피에르 퀴리의 부인이 아닌 마리 퀴리라는 제목을 내세우듯이 여성, 이민자라는 사회적 편견 속에서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며 새로운 방사성 원소인 폴로늄(polonium)과 라듐(radium)을 발견하게 되어 노벨상을 수상하며 저명한 과학자가 되지만 그 유해성을 알게 된 후 고뇌하는 인간적인 ‘마리 퀴리’의 삶을 보여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2019년 예술위가 선정한 ‘올해의 레퍼토리’ 뮤지컬 부분에 선정되어 작품성을 입증한 창작 뮤지컬 수작이다.

‘마리 퀴리‘ 역에 김소향·리사·정인지, 라듐 공장 직공 '안느' 역에 김히어라·이봄소리, 라듐 시계 공장 '언타크'의 대표 루벤 뒤푱 역 김찬호·양승리, 마리 퀴리의 남편이자 연구 동반자 '피에르 퀴리'역 김지휘·임별, 라듐 시계 공장 반장 '조쉬'역 김아영·이예지, 그 외 공장 직공 역으로 장민수, 주다온, 조훈이 연기하며 키보드, 클라리넷, 바이올린, 첼로, 퍼커션으로 구성된 5인조 라이브 밴드가 풍성한 사운드로 귀를 즐겁게 해준다.

뮤지컬 ’마리 퀴리‘를 자녀와 함께 관람하며 인간적인 고뇌를 하며 역경을 이겨내는 과학자 마리 퀴리의 삶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건 어떨까?

Photo Image
뮤지컬 '마리 퀴리' 프레스콜 / 사진 : 김현주 기자

※뮤지컬 <마리 퀴리>
2020.02.07~2020.03.29
공연장소: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관람연령: 중학생 이상 관람가

Photo Image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프레스콜 / 사진 : 손미선 기자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여명의 눈동자’는 소설가 김성종이 일반 스포츠에 연재한 동명의 소설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 당대 최고의 스타 채시라, 최재성, 박상원 등이 출연한 명작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를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는 100% 사전 제작으로 총 제작비 72억, 필리핀, 사이판, 중국 등 해외 로케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제작되어 극의 완성도를 최고도로 높여 당대 최고의 시청률 58.4%를 기록한 걸작이다.

‘여명의 눈동자’는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광복, 제주 4.3 사건, 6.25전쟁까지 우리나라의 가슴 아프고 슬픈 근현대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세세하고 방대한 스토리인 36부작의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사건들을 인터미션 포함 165분의 시간 안에 잘 녹여내어 우리나라 근현대사 역사와 세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을 보여준다.

윤여옥 역에 김지현 최우리 박정아, 최대치 역에 테이 온주완 오창석, 장하림 역에 마이클 리 이경수가 연기하며 그 외 41명의 앙상블이 펼치는 군무와 합창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전율을 선물한다. 또한 MR로 대신했던 음악도 재연에선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대신해 공연의 감동을 극대화하고 있다.

2019년 투자 사기로 공연이 무산될뻔했지만 제작진과 배우들이 의기투합하여 최소한의 무대 연출과 배우들의 열정으로 초연을 잘 마무리하고 2020년 세종문화회관에서 대극장에 맞는 무대연출로 재연으로 돌아왔다.

가슴 아프고 외면하고 싶지만 외면할 수 없는 기록 ‘여명의 눈동자’를 자녀와 함께 꼭 관람해야 하지 않을까?

Photo Image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프레스콜 / 사진 : 손미선 기자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2020.01.23 ~ 2020.02.27.
공연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관람연령: 8세 이상 관람가

Photo Image
뮤지컬 '스웨그에이지:외쳐,조선!' / 출처 : 공식 트위터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 외쳐, 조선!’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 외쳐, 조선!’은 지난해 한국적인 전통국악과 현대적인 감각과 감성으로 초연을 선보여 많은 사랑을 받아 6개월 만에 올해 2월 앙코 르 공연으로 돌아왔다.

‘외쳐 조선’은 독창적인 신진 창작진들의 기발한 상상력과 실력과 열정이 넘치는 신인배우들을 주연으로 전통적인 국악과 시조에 힙합·랩 등의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해 신선한 창작 뮤지컬을 선보여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제8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에서 앙상블상을 수상하고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양희준이 남자 신인상, 김수하가 여자 신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외쳐 조선’은 시조가 국가 이념인 상상 속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시조를 빼앗기는
힘없는 백성들이 자유와 희망을 찾아 외치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중독적인 멜로디와 재치 있는 가사, 한국무용과 힙합이 융화된 군무로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천방지축이지만 자유롭게 시조를 읊는 세상을 꿈꾸는 인물 단 역에 이휘종 양희준 이준영, 국봉관 제일의 시조꾼으로 비밀을 감추고 골빈당에서 활동하는 인물 진 역에 정재은 김수하,음흉한 음모를 숨기고 있는 있는 흥국 역에 최민철 임현수 1인 2역을 하는 십주, 자모 역에 이경수 이창용, 골빈당 삼인방으로 장재웅 정선기 정아영이 연기한다. 자녀와 함께 흥이 넘치는 공연을 보며 스웨그를 느껴보자.

Photo Image
뮤지컬 '스웨그에이지:외쳐,조선!' / 출처 : 공식 트위터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 외쳐, 조선!’
관람 기간: 2020.02.14 ~ 2020.04.26.
관람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관람연령: 8세 이상 관람가

전자신문인터넷 K-컬처팀 송민정 객원기자 (k-cultur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