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스크림' 등 12트랙으로 채워
직접 작사 도전…음악적 역량 성장
"대중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노력"

'악몽돌' 드림캐쳐가 데뷔 첫 정규앨범과 함께 현실과 맞닿은 새로운 판타지 세계관을 열며 글로벌 행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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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드림캐쳐컴퍼니 제공

최근 서울 강남구 마이뮤직테이스트에서 정규 1집 'Dystopia:The Tree of Language(이하 Dystopia)'로 돌아오는 걸그룹 드림캐쳐와 만났다.

◇3년 1개월의 악몽, 현실을 향하다

드림캐쳐는 '악몽을 잡아주는 꿈의 요정'이라는 콘셉트와 함께 2017년 데뷔한 7인조 걸그룹으로, 강렬한 록사운드 배경과 함께하는 몽환적인 음악과 퍼포먼스로 사랑받고 있다. 새 앨범 Dystopia는 지난해 9월 스페셜 미니앨범 'Raid of Dream' 이후 5개월 만의 신작이자, 데뷔 3년 1개월 만에 선보이는 첫 정규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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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드림캐쳐컴퍼니 제공

앨범은 지난해 마무리된 '악몽' 콘셉트의 판타지 성격을 현실에 연결한 새로운 세계관과 한층 성장한 음악적 역량과 도전을 담은 작품으로서 의미가 있다. 시연은 “3년 만에 정규앨범을 들고 나왔다. 처음 시도하는 장르와 무대 구성으로 좀 더 꽉차고 멋진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지유는 “악몽 콘셉트를 잘 마무리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이어간다는 점에서 뿌듯하다. 앨범은 말로 상처나 행복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현대인이 겪는 힘든 점을 위로하고 음악 감각을 더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드림캐쳐 컬러로 새롭게 숨쉬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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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드림캐쳐컴퍼니 제공

드림캐쳐 Dystopia는 인·아웃트로를 포함한 총 12트랙으로 구성된다. 먼저 타이틀곡 'Scream(스크림)'을 필두로 △완벽주의 성격의 사람에게 전하는 희망메시지 'Tension' △고정관념에 맞서는 야망과 포부를 담은 'SAHARA' 등 드림캐쳐 특유의 메탈록 기반 퍼포먼스 곡이 앨범 전면을 채운다. 유현은 “개인적으로 완벽에 집착하는 스타일인데, tension을 접하면서 스스로도 많이 위로를 받았다. 타이틀곡 못지않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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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드림캐쳐컴퍼니 제공

여기에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사람에 대한 경고를 담은 얼터너티브 곡 'Red Sun' △흑백논리에 대한 비판적 내용을 담은 팝곡 'Black Or White' △차가운 현실을 이길 희망을 표현한 일렉트로니카 곡 'In The Frozen' 등 멤버들의 작사 참여로 완성된 강렬한 메시지와 새로운 장르도전이 돋보이는 트랙과 △운명적 순간의 설렘을 표현한 미디엄 템포곡 'Jazz Bar' △사랑하는 이와의 행복한 순간을 꿈꾸는 '새벽' 등 다채로운 감성 넘버가 뒤를 받친다.

지유와 수아는 Black Or White와 Jazz Bar 등에 시연, 유현, 다미 등과 작사에 참여했다. 지유는 “각양각색의 가사가 나와서 상당히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수아는 “수록곡 Red Sun 안무 구성에 참여했다. 라이브 환경이나 콘셉트, 포인트 등 모든 것을 신경쓰느라 복잡했지만 멤버들이 잘 따라줘서 잘 완성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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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드림캐쳐컴퍼니 제공

다미는 “Jazz Bar 브릿지 파트에서 노래를 해봤는데, 잘됐다는 주변 반응이 이어져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고 말했고, 가현은 “새벽은 드림캐쳐 노래라면 떠오르는 곡이 아닐까 할 만큼 잘 어울린다”고 표현했다.

마무리로는 싱글로 발표된 바 있는 Full Moon, 하늘을 넘어 등 인썸니아(팬덤명)를 위한 팬송들이 앨범을 장식한다. 지유는 “정규앨범이니만큼 싱글로만 나왔던 팬송을 직접 소장하며 들으실 수 있도록 수록했다”고 말했다.

◇위로가 필요한 현실을 비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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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드림캐쳐컴퍼니 제공

타이틀곡 'Scream(스크림)'은 드림캐쳐 특유의 록사운드와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를 혼합한 장르 구성 속에 '중세 마녀사냥'에 모티브를 둔 스토리를 강렬하면서도 몽환적으로 펼쳐놓은 작품이다. 실제 접한 Scream은 드림캐쳐 음악 특유의 휘몰아치는 록사운드 속에 현실을 빗댄 듯한 가사와 함께 서사와 반전 포인트를 더해 하나의 '잔혹동화'를 이루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티저 콘텐츠에서도 공개된 바 있는 비명소리 포인트와 함께, '날선 말이 상처돼 파고들어도 끊지 못하는 숨' 등의 가사나 브릿지를 기점으로 이뤄지는 반전은 곡 자체에서 갖는 판타지 감각은 물론 서로를 향한 비난으로 상처 입은 현대인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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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드림캐쳐컴퍼니 제공

시연은 “Scream 가사를 처음 받았을 때 마녀사냥이라는 단어가 내포하는 의미를 담고자 했다. 브릿지를 기점으로 주장하는 바가 달라지는 모습을 표현한 바나 가사에 집중해서 접근해주시면 더욱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유현과 수아는 “콘셉트나 메시지가 강하고, 절(Verse)부터 강하게 나오다보니 라이브에 더욱 신경 썼다. 아울러 표정이나 안무도 가사에 맞게 더욱 강렬하고 몽환적으로 비춰질 수 있도록 연습했다”고 말했다.

◇“인썸니아(팬덤명)와 함께 천천히 성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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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드림캐쳐 정규 1집 'Dystopia'는 데뷔 3년 1개월간 음악적 경향성을 종합함과 동시에 그동안 다져온 자신만의 음악적 스타일을 바탕으로 현실과 맞닿은 새로운 판타지를 그려나가는 첫 발자국으로 볼 수 있다. 지유는 “비주얼적인 면에서도 좀 연예인이 된 것 같다(웃음). 같이 걷고 있는 인썸니아(팬덤명)와 함께 음악 역량이나 마음가짐도 점점 성장한 듯하다. 그만큼 이번 정규앨범을 준비하면서도 스스로 대견하게 생각했다.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을 갖고 팬은 물론 대중과 호흡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수아는 “드림캐쳐는 인썸니아와 함께 천천히 성장하고 있다. 앨범은 콘셉트 표현만큼이나 앨범작업에 참여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 뿌듯하다. 앞으로도 인썸니아와 함께 끝까지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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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드림캐쳐컴퍼니 제공

유현은 “최근 각자만의 걸크러시 매력을 가진 그룹이 많다. 드림캐쳐는 판타지 요소와 강렬한 메시지를 토대로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번 정규앨범과 함께 잘해내는 것보다 즐기면서 팬뿐만 아니라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행보를 걷고 싶다”고 말했다. 시연은 “Dystopia는 '드림캐쳐가 드림캐쳐한' 앨범이다. 현실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와 함께 저희만의 강렬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채운 타이틀곡 'Scream'과 함께 인썸니아를 행복하게 해주는 가수로서 꾸준히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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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드림캐쳐컴퍼니 제공

다미는 “재즈도, 감미로운 곡도, 강렬한 곡도 모두 들어있는 드림캐쳐스러운 작품이다. 지난해 말부터 이야기해오던 작업이 너무 길어졌지만 그만큼 보람 있는 무대를 준비했으니 함께 잘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가현은 “앨범을 기다려주신 분께 만족을 드릴 수 있고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계기로서 이번 앨범 활동을 펼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