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이달의 소녀'가 당당함과 본연의 청량몽환미를 더한 색다른 걸크러시로 돌아왔다.
5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이달의 소녀 새 미니앨범 '해시(#)'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쇼케이스는 방송인 이지애의 사회와 함께 △타이틀곡 So What 뮤비 및 무대 △수록곡 365 무대 △기자 Q&A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정해진 틀에 대한 열정적인 도전' 이달의 소녀 '해시(#)'
이달의 소녀 새 앨범 '해시'(#)는 전작 'X X(멀티플 멀티플)' 이후 1년만의 신보다. 이 앨범은 '달의 뒷면'을 중심에 둔 확장된 세계관 스토리를 바탕으로 '운명이 서로 만나 우연을 만든다'는 대주제와 함께 세상을 향한 열정적인 도전을 거듭하라는 'To all LOOΠΔs around the world’(세상의 모든 이달의 소녀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콘셉트를 지닌다.
이는 곧 밝고 청량한 이미지를 보여왔던 이달의 소녀가 걸크러시적인 이미지를 한층 더 배가하면서, 본연의 다양한 매력과 감성을 제대로 전하기 위한 새로운 발걸음으로서 인식된다.
김립과 츄는 "해시(#)는 단독으로는 의미가 없지만 함께 쓰일때 다양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키워드로, 앨범 전반에 담긴 burn(타오르다) 테마와 함께 열정적인 모습과 걸크러시를 담아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걸크러시 확장된 청량미' 이달의 소녀 '해시(#)'
트랙은 총 6곡(인트로 # 포함)으로 구성된다. 먼저 어반댄스 장르의 타이틀곡 'So What', 808베이스 그루브 위에 EP사운드 등 몽환적인 면모를 더한 Number 1 등은 최근 잇따라 공개된 티저콘텐츠에서 느껴지는 '걸크러시' 반전의 이달의 소녀를 만나게 하는 곡들이 전면을 채운다.
이어 △청량한 사운드를 배경으로 진짜 나를 찾는 과정을 음악적으로 묘사한 'Oh(Yes I Am) △피아노리프와 그루비한 베이스라인의 조화가 돋보이는 댄스팝 '땡땡땡' △R&B발라드 톤의 팬송 '365' 등은 한 단계 성숙해진 컬러로 소화된 이달의 소녀의 청량우아함을 엿볼 수 있는 곡들이 뒤를 받친다.
이브는 "이번 앨범은 이수만 프로듀서님과 함께 했다.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던 프로듀서님께서 저희 이달의 소녀를 알게 되시고, '체리밤(원곡 NCT 127)'의 커버를 보시고서 흔쾌히 앨범 프로듀싱을 맡아주셨다.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진솔은 "이번 해시 앨범에는 So What같은 강한 곡, 땡땡땡 같은 밝은 곡도 있다. 여러 장르를 준비하다보니 어렵기도 했지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도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소녀 본연의 크러시매력' So What & '소녀의 따뜻한 진심' 365
타이틀곡 'So What'은 '세상의 틀과 한계를 넘어 자신을 표출하라'는 메시지를 걸크러시 코드로 소화해낸 곡이다. 무대로 본 'So What'은 성인 여성의 '걸크러시'를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소녀 본연의 매력 속에서 당당함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바로 비쳐졌다.
먼저 웅장하면서도 다이내믹하게 변하는 베이스라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청량한 느낌의 보컬톤은 이달의 소녀가 갖는 본연의 청량미를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당찬 매력을 느끼게 했다. 여기에 다인조 특유의 다채로운 퍼포먼스 동선 속에서 절도있는 안무동작으로 완성되는 칼군무는 이들이 앨범으로 표방하는 키워드인 열정과 걸크러시 매력을 더욱 완성된 느낌으로 전하는 듯한 인상으로 다가왔다.
이브는 "타이틀곡 'So What'은 소녀들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전진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저희의 걸크러시 매력을 보여주고자 한 작품이다. 많은 선배님들의 작품을 참고해서 보고 멤버마다 서로 모니터를 해주면서 저희만의 새로운 매력을 만들어내고자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수록곡 '365'는 '자신들을 응원해주는 팬들을 달처럼 언제나 비추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서정적인 R&B발라드다. 무대로 접한 '365'는 팬들을 향한 따뜻한 진심을 순수한 목소리로 섬세하게 표현한 듯 보였다. 특히 희진·이브 등의 단단한 보컬매력과 함께 김립-츄 / 현진-올리비아혜 등이 함께 펼치는 하모니들은 곡이 갖는 진정성을 놓지 않으면서도 화려한 느낌을 만들어내는 키포인트로서 여겨졌다.
비비와 올리비아혜는 "수록곡 365는 저희의 첫 발라드곡이다. 선공개 이후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던 바 많은 분들께서 믿고 들으실 수 있을 것 같다(비비)", "저희의 진심이 담겨진 팬송으로서 많은 사랑주신 바에 감사드린다(올리비아혜)"라고 말했다.
◇이달의 소녀 "소녀의 틀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모습 보일 것"
전체적으로 새 미니앨범 '해시(#)'로 돌아온 이달의 소녀는 본연의 청량몽환적인 매력을 놓지 않으면서, 자신들 스스로의 걸크러시를 완성해나가는 첫 발을 제대로 뗀 듯 보였다.
희진은 "저희 이달의 소녀가 솔로-유닛-완전체 등 다양한 형태로 펼치는 완벽한 서사와 다인조 그룹의 화려한 퍼포먼스, 각 멤버별 상징으로 표시되는 폭넓은 세계관 등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해시(#) 활동을 잘 펼치면서, 빌보드 메인차트 진입과 함께 다양한 영역에서 인정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올리비아혜는 "이번 앨범을 하나로 표현한다면 #BURN, 즉 불꽃같은 열정으로 뭐든 보여준다는 것이다. 하이하이의 청량미, 버터플라이의 몽환적인 모습에 이어 소녀의 틀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 이번 앨범에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의 소녀는 이날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해시(#)'를 공개, 타이틀곡 'So What'으로 공식활동에 돌입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