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상 11관왕' 뮤지컬 '해밀턴', 극장서 본다

브로드웨이 인기 뮤지컬 '해밀턴'이 관객들과 스크린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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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데일리모션(dailymotion)

지난 4일(현지시각) 버라이어티 등 미국의 매체들은 월트 디즈니가 미국 내 최고의 인기 뮤지컬 '해밀턴'의 극장 상영 권리를 획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디즈니는 해밀턴 공연이 열리는 뉴욕 맨해튼의 리처드 로저스 극장 라이브 무대를 고스란히 담아 스크린을 통해 상영할 예정이다. 새롭게 영화화 하기보다 공연 실황을 그대로 극장으로 옮겨온다. 최근 유행하는 라이브 스크린 형태에 가까운 제작 방식이다.

 
해밀턴은 미국의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을 중심으로 미국 건국 초기의 역사를 다룬다. 탄탄한 스토리와 힙합, 알앤비 등의 음악을 절묘하게 조합해 대중성과 예술성을 두루 갖춘 현재 브로드웨이 최고의 인기작이다.
 
지난 2016년 뮤지컬계의 아카데미상인 '토니상'에서 최우수 작품상 등 11관왕을 달성했고 같은 해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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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각) 린-마누엘 미란다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해밀턴'의 극장 상영 소식을 알렸다. (이미지 = 린-마누엘 미란다 SNS 캡쳐)

해밀턴의 일등공신은 단연 '린-마누엘 미란다'다. 극본, 작사·작곡, 연기 등 작품 전체에 관여하며 장기흥행을 이끌고 있다.
 
작년에는 영화 '메리 포핀스 리턴즈'에서 메리 포핀스의 따뜻한 조력자이자 점등원 '잭'을 연기하며 브로드웨이에 이어 할리우드까지 발을 넓혔다. 또한 그의 브로드웨이 데뷔작 뮤지컬 '인 더 하이츠'를 영화화한 동명의 작품도 올 6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스텝 업' 존 추 감독이 연출을 맡고 워너 브라더스가 제작한다.

 
디즈니는 해밀턴의 스크린 상영 판권 비용으로 약 7천 5백만 달러(한화 약 891억 원)를 지불했다. 디즈니 외에도 워너 브라더스를 포함한 다수의 메이저 영화 스튜디오가 해밀턴을 두고 경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밀턴의 공연실황은 2021년 10월 15일 북미 전역에서 정식 개봉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