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무역 '의존증' 심화…대기업 수출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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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기업규모별 수출입 현황[자료=통계청]

우리나라 무역의 '대기업 의존·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관세청과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8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은 전체 수출 기업의 0.8%(805개)에 불과했지만, 이들의 수출액은 4020억달러로 전체 수출(6036억달러)의 66.6%를 차지했다.

대기업의 이런 수출 비중은 2017년(66.3%)보다 0.3%포인트(P) 늘어난 것이다.

특히 수출액 상위 10개 기업의 비중은 37.9%에 이르렀다. 2017년(36.2%)보다 1.7%포인트나 커졌다.

중견기업의 비중도 16.3%(982억달러)로 1년새 0.4%포인트 커졌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17.9%에서 17.1%(1034억달러)로 줄었다.

수입에서도 대기업은 61%(3230억달러)나 차지했다. 역시 의존도가 2017년(59.8%)과 비교해 0.2%포인트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동남아(27.6%·1667억달러) 수출액이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26.8%·1621억달러)·미국(12%·723억달러) 순이었다. 2017년 대비 수출액 증가율은 중국(14.1%)·일본(13.9%)·동남아(11.9%) 등에서 높았다.

지역별 수입 비중 1~3위는 중국(20%·1060억달러)·중동(16.2%·860억달러)·동남아(14.7%·780억달러)가 차지했다.

중동으로부터의 수입이 22.7% 늘었고, 미국(16.8%)과 중국(8.7%) 제품의 수입 증가도 두드러졌다.

수출 품목을 산업별로 보면, 광·제조업의 비중이 84%(5072억달러)로 가장 컸고 도소매업(12.5%·752억달러)과 기타산업(3.5%·213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수입에서도 광·제조업 품목이 가장 많은 65.1%(3446억달러)를 차지했다. 도소매업과 기타산업의 비중은 각 23.2%(1226억달러), 11.7%(621억달러)로 집계됐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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