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 '다크 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등 연출하는 영화마다 평단과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천재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이 11번째 연출작 '테넷'(Tenet)으로 돌아온다.
19일(현지시각) 워너 브라더스는 놀란 감독의 신작 '테넷'의 첫 공식 포스터와 예고편을 SNS를 통해 공개했다.
공개된 2분가량의 예고편은 주인공을 맡은 존 데이비드 워싱턴과 로버트 패틴슨이 건물 외벽을 타고 올라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무언가 음모에 휘말린 듯 한 주인공의 모습에서 긴장감이 고조된다. 이어서 핵무기를 언급하는 장면이 나오고 해양과 고속도로를 배경으로 화려한 액션이 펼쳐질 것을 예고한다.
예고편에서 제목 '테넷'의 마지막 글자 알파벳 'T'자가 뒤집혀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앞․뒤 시간이 동일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함께 공개된 포스터에도 주인공 존 데이비드 워싱턴의 모습을 앞뒤 반대로 배치하며 반씩 채웠다.
이에 미루어 짐작할 때, 놀란 감독이 '메멘토', '인셉션'에 이어 다시 한 번 시공간을 넘나드는 매직을 선보일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테넷'의 내용은 철저하게 베일에 쌓여있다. 약 2억 2400만 달러(한화 약 2,610억)의 제작비가 투입된 시공간 연속체 개념을 포함한 첩보 액션물이라고만 알려져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영화 개봉 전까지 철통보안으로 익히 유명한데 지난 2014년 인터스텔라 개봉 당시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싶기 때문’이라며 그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스파이크 리 감독의 '블랙클랜스맨'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 된 '덴젤 워싱턴의 아들' 존 데이비드 워싱턴이 주인공 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로버트 패틴슨, 엘리자베스 데비키, 애런 존슨, 히메쉬 파텔, 케네스 브래너 등이 출연한다.
특히, '인터스텔라', '덩케르크'에서 놀란 감독과 호흡을 맞춘 호이테 반 호이테마 촬영감독이 100% IMAX 카메라로 촬영해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테넷'은 2020년 7월 17일 북미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전자신문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