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재수 끝에 '웃었다'...2021년 7월 인터넷은행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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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에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가 최대 주주로 있는 토스뱅크가 선정됐다. 지난 5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에서 자금조달능력 미흡 사유로 고배를 들이킨 이후 재도전 끝에 은행업을 따냈다.

16일 금융위원회는 임시 정례회의를 개최해 토스뱅크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내줬다고 밝혔다.

금융, 법률, 회계 등 부문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외평위)는 토스뱅크에 대해 “최대주주 혁신 역량과 금융 혁신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 “사업계획 혁신성·포용성·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준비 상태가 비교적 충실해 인터넷은행에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적격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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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는 금융거래이력 부족자 대상의 중금리대출 상품, 사회초년생을 위한 월급 가불대출, 신용카드를 소지하지 않은 고객을 위한 할부서비스 성격의 대출, 자동 적금 및 게임성 예금 등 금융상품을 적극 출시하겠다는 의사를 외평위에 적극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뱅크는 지난 5월 예비인가 탈락 이후 KEB하나은행 등을 새로운 주주로 합류시켜 지배구조 안정성을 높였다.

토스뱅크의 최초 자본금은 2500억원(무의결권부 우선주 625억원 포함)이다. 최대 주주는 토스(의결권 기준 34%)다. 11개사가 토스뱅크 주주로 참여했다. KEB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가 10%씩 2대 주주로 참여한다. 이외에 SC제일은행 6.67%, 웰컴저축은행 5.00%, 한국전자인증이 4.00%로 합류한다.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 등 토스의 기존 투자사도 주주로 들어온다.

토스뱅크는 또 국제회계기준(IFRS)상 부채로 인식되는 상환전환우선주 전량을 지난달 전환우선주로 전환, 자본 안정성을 끌어올렸다.

이날 예비인가를 받은 토스뱅크는 금융 당국이 부대 조건으로 내건 인적·물적 요건 등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토스뱅크가 금융위로부터 본인가(신청 후 1개월 이내 심사 원칙)를 받으면 영업 개시(본인가 후 6개월 이내)가 가능하다. 2021년 상반기 중에 토스뱅크 영업이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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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호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이 16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윤창호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토스뱅크는 예비인가 이후 1년 반 정도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토스뱅크 출범 시기는 2021년 7월로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국장은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신청과 관련해 “2개까지 추가로 인가를 내줄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향후 인터넷 은행업 인가 수요가 있으면 추가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토스뱅크와 함께 신청서를 낸 소소스마트뱅크와 파밀리아스마트뱅크는 예비인가를 받지 못했다.

외평위는 소상공인연합회 등이 소액주주로 참여한 '소소스마트뱅크' 탈락 사유에 대해 “자본금 조달계획과 사업계획 등이 미비해 인터넷은행을 안정적으로 경영할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부적격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파밀리아스마트뱅크'는 기본 자료인 신청서류를 준비하지 못해 지난 11일 예비인가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제3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등장으로 영업하고 있는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업체 간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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