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올해 국내 대중은 극적인 사건사고들 속에서 심적으로 힘든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구글코리아 측은 공식채널을 통해 2019년 한국 인기 검색어 TOP10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결과는 국내 구글사용자들이 주로 검색한 키워드를 바탕으로 종합·인물·뉴스/이슈·TV프로그램·영화 등 분야별 상위 10개 기록을 발췌한 것이다.

먼저 종합순위에는 어벤저스의 빌런캐릭터 '타노스'를 필두로 정준영·설리·스카이캐슬·한글날·황하나·고유정·조국·호텔델루나·원펀맨2기 등이 순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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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글코리아 제공

이 가운데 '버닝썬 게이트' 여파로 단체대화방 내 불법촬영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가 드러난 가수 정준영과 극단적 선택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낸 가수겸 배우 故설리, 마약구매 및 투약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황하나, 전남편과 의붓아들 살해혐의를 받는 고유정,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운용 의혹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극단적인 사건사고들에 대한 키워드들이 상위권을 기록, 대중이 겪은 심란한 올해의 일면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비지상파 방송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스카이캐슬과 독특한 스토리와 개성넘치는 캐릭터로 사랑받은 호텔델루나의 존재감과 한글날 기념 구글 두들의 인기에 따른 '한글날' 키워드는 대중의 소소하지만 강렬한 즐거움을 준 바로 풀이된다.

인물분야 인기검색어는 정준영·설리·황하나·고유정·조국·있지(ITZY)·전미선·송가인·송혜교·펭수 등이 순위를 차지했다. 이는 종합순위와 마찬가지로 다사다난했던 연예계 이슈들의 파장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

또 '괴물신인'으로 불리는 있지(ITZY)와 미스트롯 우승자 송가인 등의 가요계 대세신예, 세대를 가리지 않는 공감인기를 누리는 '펭수'도 상위 키워드를 차지하며 다양한 시사점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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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글코리아 제공

이러한 맥락은 뉴스/이슈 분야에도 잘 드러난다. 구글 기준 2019 국내 뉴스/이슈분야 인기 검색어는 한글날·AFC 아시안컵·버닝썬·설리 사망·태풍 링링·송중기 송혜교·2019 FIFA 여자 월드컵·학교 폭력 실태 조사·화성 연쇄 살인 사건·지소미아(GSOMIA) 순으로 집계됐다.

국내 축구 국가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한 'AFC 아시안컵'과 2019 FIFA 여자월드컵, 한글날 등의 키워드 외에는 30년만의 DNA대조와 용의자 이춘재의 자백으로 밝혀진 '화성 연쇄 살인 사건'과 사회적 파장이 컸던 '버닝썬', 냉랭한 한일관계 속에서 조건부 종료 유예가 결정된 '지소미아' 등 다소 딱딱한 이슈 검색어들이 상위를 차지한 바는 역대로 다사다난한 한 해 속의 대중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밖에 △영화 : 조커·극한직업·기생충·어벤저스:엔드게임·캡틴마블·겨울왕국2·내안의그놈·악인전·날씨의아이·스파이더맨:파프롬홈 △TV프로그램 : 스카이캐슬·호텔델루나·어쩌다발견한하루·동백꽃필무렵·신서유기 외전 강식당·왕좌의게임·아스달연대기·열혈사제·하나뿐인내편·프로듀스X101 △게임 : 로스트아크·패스 오브 엑자일·브롤스타즈·피파 온라인4·오토체스·달빛조각사·에이팩스 레전드·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디아블로4·리니지 2M 등 분야별 키워드들이 업계 흥행과 이슈와 맞물려 많이 검색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구글 인기 검색어는 전년에 비해 검색량이 급증한 검색어를 집계한 순위로, 국가별 순위는 IP 기준으로 집계됐으며, 모바일과 PC 검색량이 합산되어 집계됐다.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의 2019년 구글 인기 검색어 목록과 관련 영상은 구글 트렌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