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4개월 연속 '30만명대'를 넘어섰다. 15세 이상 고용률도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개월 연속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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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51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3만1000명(1.2%) 확대됐다. 지난 8월(45만2000명), 9월(34만8000명), 10월(41만9000명)에 이어 이달까지 4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 4월(17만1000명) 이후 5월부터 7개월 연속 20만명 이상 증가도 유지하고 있다.
앞서 2017년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30만명 이상을 유지한 바 있다.
산업별로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 폭은 지속됐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2만6000명(-0.6%) 줄면서 지난해 4월(-6만8000명)부터 20개월째 하향곡선을 그렸다. 그럼에도 제조업의 감소 폭은 다소 축소됐다. 2만명대 감소 폭은 지난 8월(-2만4000명) 이후 처음이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3만5000명·6.3%),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8만2000명·18.1%) 등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서비스에 고령층이 유입되면서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올해 2월 증가세로 전환된 숙박 및 음식점업도 8만2000명(3.7%) 증가했다. 관광객 유입이 전년보다 늘어나면서 청년층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도매 및 소매업(-8만8000명·-2.4%), 건설업(-7만명·-3.3%),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3만6000명·-3.1%) 등에서도 축소됐다. 금융 및 보험업 또한 취업자 수는 3만3000명(-3.9%) 감소하며 11개월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연령대로 보면 60대 이상에서 40만8000명 증가했다. 이 중 65세 이상이 24만2000명으로 비중이 더 높았다. 이외 20대에서 7만명, 50대에서 6만5000명이 증가했으나 40대와 30대는 각각 17만9000명, 2만6000명 감소했다. 40대 취업자 수는 2015년 11월 감소세로 돌아선 후 49개월째 지속됐다. 40대 고용률도 1.1%p 하락하면서 2009년 12월(-1.1%p) 이후 가장 컸다. 30대와 40대 취업자 수 동반 감소는 2017년 10월부터 역대 최장 기간인 25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은 61.7%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P) 올랐다. 월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2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40대는 도소매업과 제조업에서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도소매업 부진이 컸고, 감소 폭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 역시 전년보다 0.3%P 늘어난 67.4%를 기록했다. 65세 이상 고용률을 분리해 통계를 작성한 1989년 이후 11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다.
지난달 실업자는 86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3000명(-4.7%)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1%로 1년 전보다 0.1%P 하락했다. 이는 2015년 11월(3.0%)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낮았다. 청년실업률(15~29세)은 7.0%로 2012년 11월(6.7%) 이후 동월 기준으로 7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24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3000명(0.3%)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73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5000명(5.0%) 늘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