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현존 최고 감독 쥬세페 토르나토레와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의 숨겨진 마스터피스 '피아니스트의 전설'(수입: 일미디어 / 배급: 라이크콘텐츠)이 4K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국내에 선보인다.
'피아니스트의 전설' 4K 디지털 리마스터링 국내 개봉 소식과 함께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는 고요함속에 잔잔한 파도가 치는 밤바다에 떠있는 배 한 척과 그 위에 뜬 초승달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여기에 이를 우두커니 지켜보고 서 있는 한 남자의 뒷모습에서 왠지 모를 고독과 쓸쓸함이 느껴진다.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은 '비단', '이런 이야기' 등의 작품을 쓴 이탈리아 대표 작가 알렉산드로 바리코의 소설 ‘노베첸토’를 원작으로 한다. 1998년 작품으로 국내에는 지난 2002년 12월 개봉한 바 있다.
1900년, 유럽과 미국을 오가는 버지니아 호에서 태어난 천재 피아니스트 '나인틴 헌드레드'(팀 로스)의 음악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절친이자 트럼펫 연주자 '맥스'(프루이트 테일러 빈스)와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 '퍼든'(멜라니 티에리) 그리고 재즈 창시자 '젤리 롤 모턴'(클라렌스 윌리엄스 3세)과 함께 음악을 하면서 '나인틴 헌드레드'가 조금씩 바다 밖 세상을 배워가며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다.
'피아니스트의 전설'은 단 한 번도 땅을 밟아 본 적 없는 천재 피아니스트라는 판타지적 설정,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스토리, 그리고 귀를 사로잡는 황홀한 음악과 명배우들의 열연이 모인 집합체로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과 깊은 울림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피아니스트의 전설'은 세계적인 영화제에서도 빛나는 업적을 세웠다. 제5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오리지널 스코어상을 수상했고 이탈리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제44회 다비드 디 도나텔로 영화제에서는 무려 6관왕을 차지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탈리아 영화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쥬세페 토르나토레와 엔니오 모리꼬네 두 명의 영화 장인이 '시네마 천국', '베스트 오퍼'에 이어 '피아니스트의 전설'로 '예술과 사랑'을 주제로 한 명작 시리즈 3부작을 완성했다는데 깊은 의미가 있다.
“쥬세페 토르나토레의 마스터피스”(할리우드 리포터), “놀랍도록 황홀하고 아름다운 서사시!”(워싱턴 포스트), “'시네마 천국'을 떠오르게 하는 쥬세페 토르나토레 최고의 작품!”(LA 타임즈) 등을 비롯한 외신들의 평도 하나같이 극찬 일색이다.
어떤 이에게는 다시 만날 감동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처음 느끼는 짜릿한 전율로 다가올 '피아니스트의 전설'은 내년 1월, 4K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국내 개봉한다.
전자신문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