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 감소량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피치는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가 7750만대로 작년보다 약 310만대(4%)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11년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피치는 애초 지난 5월에는 올해 자동차 판매량이 0.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의 1∼10월 자동차 판매량이 작년 동기대비 11%나 감소하는 등 예상보다 감소폭이 크자,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세계 자동차 판매가 내년에도 반등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이언 쿨턴 피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디젤자동차를 둘러싼 환경 문제, 차량공유 사업의 성장 등이 자동차 수요를 짓누르고 있다”며 “내년 전망도 급격히 반등하기보다는 기껏해야 안정화되는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