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늑대의 아이들', 예측불가 미스터리...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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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늑대의 아이들' 스틸 컷 (IMDb)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12개 상 휩쓴 화제작 '늑대의 아이들'(감독: 아드리안 페넥 | 수입: 위드 라이언 픽쳐스)이 국내 개봉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강제수용소에서 살아남은 9명의 아이들이 숲 속 저택에 몸을 숨긴다. 마실 물도 먹을 음식도 없지만 잔혹한 늑대들이 사방에 득실대는 바람에 집 밖을 나갈 수 없다. 목숨을 위협하는 늑대들과 러시아군을 피해 고립된 9명의 아이들의 운명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미궁 속으로 빠진다.

유일하게 아이들을 돌봐 줄 보모가 늑대에 의해 살해되고 아이들의 혹독한 서바이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아이들은 필요한 규칙을 세우고 제법 어른스레 상황에 대처한다. 하지만 언제, 어떻게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위기가 계속되고 관객들은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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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늑대의 아이들' 스틸 컷 (IMDb)

'늑대의 아이들'은 참신한 스토리 전개와 기묘한 분위기 연출로 유니크한 매력을 뽐낸다. 영화 전체에 음습한 기운이 감돌지만 아이들의 모습은 씩씩하고 밝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색다른 조합이 오히려 시너지를 발산하며 독특함을 더한다.

아이들의 표정, 행동, 대사 하나하나가 극한 상황을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아역 배우들의 리얼하고 섬세한 감정 연기는 시종일관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극 몰입도를 높인다. 여기에 서서히 심장을 조여오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는 끝까지 관객들의 시선을 고정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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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늑대의 아이들' 스틸 컷 (IMDb)

실험정신이 느껴지는 도전적인 작품이자 완성도 높은 웰메이드 미스터리 잔혹동화 '늑대의 아이들'이 올 겨울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을 매료시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상영시간 88분. 15세 관람가. 11월 14일 개봉.


 전자신문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