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노래방 말고 갈 곳이 없다고? 갈 곳 없는 청소년들 모여!

◆ DDP의 디자인 전시 ‘플레이 디자인, PLAY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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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 디자인 박물관’ / ‘플레이 디자인, PLAY ON’ 전시

◆ 전국 체육대회 100주년. DDP와 ‘동대문운동장’을 다시 보다

2019년은 전국 체육대회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로 연관된 많은 스포츠와 문화행사들이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이하 DDP)’에서도 전국체육대회 100주년을 기념할 만한 뜻깊은 전시와 만날 수 있다.

사실 DDP의 전시가 그 의미를 더하는 것은 그 전신이 ‘동대문운동장’이기 때문이다. 1925년 10월 15일 ‘경성운동장’이라는 이름으로 개장했던 ‘동대문운동장’은 1945년부터 1984년까지는 ‘서울운동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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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 전국 체육대회 기념우표 / 우정사업부 소장

1986년의 서울 아시안 게임과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사용될 목적으로 잠실에 건설된 운동장의 명칭이 '서울종합운동장'으로 확정되면서 1985년 1월 '동대문운동장'으로 개칭되었고 때문에 국내 스포츠 메카로서의 아성은 조금 무너졌지만 6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정치, 사회, 문화, 스포츠 전반을 아우르는 역사적 가치를 지진 ‘종합 경기장’이었다는 점은 누구도 반박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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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 디자인 박물관’ / ‘플레이 디자인, PLAY ON’ 전시

2007년 ‘디자인서울’ 계획에 따라 ‘동대문운동장’이 철거되고 그 부지에 지금의 DDP가 세워졌다. 우리나라 스포츠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전국 체육대회와 ‘동대문운동장’의 상관관계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비정형 건축물로 탈바꿈 한 DDP는 시대에 걸맞은 ‘플레이 디자인, PLAY ON’ 전시로 전국 체육대회 100주년을 기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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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 디자인 박물관’ / ‘플레이 디자인, PLAY ON’ 전시

◆ 꿈꾸며 만들고 즐기는 디자인 놀이터 겸 운동장

‘플레이 디자인, PLAY ON’ 전시는 ‘서울 제100회 전국체전: 스포츠 100년+디자인 100년’이라는 주제를 시작으로 ‘거리의 스포츠: 거리의 디자인’, ‘독립게임+독립디자인: e스포츠’, ‘모두를 위한 스포츠: VR, 제4차디자인혁명’이라는 3가지 주제를 더해 총 4가지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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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 디자인 박물관’ / ‘플레이 디자인, PLAY ON’ 전시

전국 체육대회의 주 무대였던 ‘동대문운동장’을 재조명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스포츠 문화와 근 현대 디자인 역사는 물론, 거리 스포츠, 온라인 스포츠, 미래 스포츠까지 크게는 ‘모두를 위한 스포츠’를 집약해 놓았다 하여도 과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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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 디자인 박물관’ / ‘플레이 디자인, PLAY ON’ 전시

 ‘거리의 스포츠: 거리의 디자인’ 섹션에서는 ‘그래비티 아트’와 ‘스케이트 보더의 스트리트 패션’ 전시품을 볼 수 있고 한편에 마련된 체험 스튜디오 내에서 농구, 스케이트보드, BMX(Bicycle Motorcross) 자전거 등을 즐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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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 디자인 박물관’ / ‘플레이 디자인, PLAY ON’ 전시

독립영화나 독립출판과 같이 예술의 한 분야로서의 게임을 다루는 ‘독립게임+독립디자인: e스포츠’ 섹션에는 게임박람회에서 볼 수 있을 법한 대규모의 e스포츠 경기장이 마련되어 게임대회도 펼쳐질 예정이다. 게임 캐릭터 디자인이나 게임에 사용되는 배경음악 등에 대한 체험도 가능해 다양한 게임 콘텐츠의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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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 디자인 박물관’ / ‘플레이 디자인, PLAY ON’ 전시

‘모두를 위한 스포츠: VR, 제4차디자인혁명’ 섹션에서는 4차 산업 혁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VR 기술이 반영된 ‘즈위프트’, ‘슈퍼퐁2’, ‘레전드 히어로즈’ 등의 체험이 가능하다. 단순한 놀이나 게임으로서의 AR/VR이 아닌 몸의 건강을 위한 미래 스포츠 영역을 엿볼 수 있는 코너로 조깅과 자전거뿐만 아니라 공을 사용하는 운동 종목까지도 경험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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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 디자인 박물관’ / ‘플레이 디자인, PLAY ON’ 전시

◆ 갈 곳이 많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최적의 놀이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플레이 디자인, PLAY ON’ 전시이지만 관람을 가장 추천하고 싶은 대상은 바로 청소년들이다. 청소년들의 경우 친구들을 만나도 PC방이나 노래방 외에는 갈 곳이 없고 인원도 제한적이라 ‘뛰어놀’ 공간을 찾기 어려워 이전에 비해 학업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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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 디자인 박물관’ / ‘플레이 디자인, PLAY ON’ 전시

이번 전시에서는 청소년들의 ‘뛰어놀’ 공간을 제공한다. 실내에 위치하고 다른 관람객들도 있을 테니 글자 그대로 마구 뛰어다닐 수야 없겠지만 비교적 널찍한 공간 안에서 몸을 이용해 색다른 스포츠 문화를 접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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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 디자인 박물관’ / ‘플레이 디자인, PLAY ON’ 전시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누구나 관람이 가능한 무료 전시라는 점이다. 전시의 마지막 섹션에 위치한 AR/VR 체험의 경우만 준비된 키오스크(kiosk) 시스템을 통해 결제 후 순서에 따라 이용이 가능하다. 9가지의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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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 디자인 박물관’ / ‘플레이 디자인, PLAY ON’ 전시

내년 1월 24일까지 전시될 예정인 ‘플레이 디자인, PLAY ON’ 전시는 많은 인원도 수용할 수 있으며 단체관람 예약을 받고 있다. ‘플레이 디자인, PLAY ON’ 전시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DDP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 컬처B팀 오세정 기자 (tweet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