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알파벳 자회사 '윙'의 드론이 미국 버지니아 상공에서 처음 배달을 시작했다. 유럽과 호주에 이어 미국에서 드론으로 가정에 직접 물건을 배달하는 최초 사례다.
윙은 구글 알파벳을 모회사로 둔 드론 개발 업체다. 이들은 최근 미국 버지니아주 크리스천버그 주민들에게 생활필수품을 드론으로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미국 물류업체 페덱스, 지역 소매업체 매그놀리아 등과 손잡았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사용자가 윙 애플리케이션에서 지역 소매점에 있는 물건을 주문하면 몇 분 후 포장된 물건을 지정된 장소에서 받아볼 수 있다. 드론 안에 장착된 줄을 기다랗게 늘려서 땅에 물건을 내려놓는 방식이다. 배달 중 물품이 손상될 가능성이 적다.
구글 윙 드론은 약 4㎏ 무게에 날개 길이는 91㎝인 경량 드론이다. 122m 고도에서 1.36㎏ 안팎 물건을 운송할 수 있다. 현재 구글 윙은 미국뿐만 아니라 핀란드, 호주 등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드론 배송은 트럭 등으로 지상에서 물건을 배송할 때보다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최근 미국 대형 물류 업체 UPS가 미국 전역에서 드론 배달할 수 있는 인증을 미연방항공국(FAA)에서 승인받으면서 미국 내 관련 시장이 빠르게 커질 전망이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