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2020년 20개국서 5G 로밍··· "매일 10㎞ 걸으며 로밍 최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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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호 SK텔레콤 로밍사업팀장이 스위스콤 취리히 사옥에서 SKT 2020년 로밍 사업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이 2020년 말까지 5세대(5G) 이동통신 로밍 서비스 제공 국가를 20개국 이상으로 늘린다.

순수 5G 방식인 스탠드얼론(SA) 로밍 기술을 개발, 현재보다 두 배 빠른 로밍 속도를 구현한다. 연내 5G 로밍 요금제를 마련, 내년부터 정식 제공한다.

SK텔레콤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스위스콤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5G 로밍 계획'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연내 중국과 핀란드, 이탈리아 4개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 내년 1분기 영국과 일본, 2분기 미국과 독일 등으로 5G 로밍 커버리지를 확대한다. 앞서 7월 17일 유럽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스위스콤과 세계 최초 5G 로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김남호 SK텔레콤 로밍사업팀장은 “스위스콤, 단말 제조사 등과 하루 10㎞ 이상 걸으며 세계 최초 5G 로밍이라는 결실을 얻었다”면서 “최고 다운로드 속도 690Mbps를 제공하는 만큼 고객이 해외에서 5G 혜택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5G 로밍 커버리지 확장에 그치는 게 아니라 고품질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통사를 선별해 로밍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2020년을 '5G SA 로밍 개발의 원년'으로 선포, SA 로밍 기술을 개발해 로밍 속도를 두 배 높인다.

5G SA 로밍이 NSA(5G-LTE 복합 규격)' 방식과 달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세부 기술을 도입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객이 초저지연·초고속 5G를 해외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내년 1월 5G 로밍 요금제도 정식 선보인다. 지금까지 5G 로밍을 이용한 고객의 이용 습관, 데이터 이용량 등을 분석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해 합리적 범위에서 데이터 제공량, 요금을 결정할 방침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스위스 5G 로밍을 이용한 월평균 1000명의 데이터 이용량은 LTE보다 87% 많았다.

스위스콤은 가입자 630만명을 보유한 스위스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다.

제롬 윈가이어 스위스콤 로밍사업대표는 “SK텔레콤과 세계 최초 5G 로밍 서비스를 제공해 기쁘다”면서 “한국 통신사와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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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윈가이어 스위스콤 로밍사업대표가 SKT와 5G로밍 협력에 대해 설명 하고 있다.

취리히(스위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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